
오랫동안 가까웠던 친구가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뜸해지는 경우가 있다. 싸운 것도 아니고 특별히 잘못한 일도 없는데 점점 관계가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사실 친구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신호를 보내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우리가 눈치채지 못했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뿐이다. 관계가 완전히 끊어지기 전에 알아차릴 수 있는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셋째, 약속 잡자는 말에 애매하게 답한다
예전 같으면 “좋지, 언제 볼까?” 하고 바로 날짜를 잡았는데 요즘은 “그래, 시간 되면 연락할게”라는 식으로 답이 온다.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긴다.
이런 답변이 한두 번 반복되면 상대는 이미 만남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억지로 약속을 잡으려 하기보다 상대가 먼저 연락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편이 낫다.
둘째, 단체 모임에는 나오지만 둘이 만나자는 말은 안 한다
여러 명이 모이는 자리에는 참석하는데 단둘이 차 마시자거나 밥 먹자는 제안은 하지 않는다. 함께 있어도 오래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더 많이 시간을 보낸다.
이건 관계를 유지하되 거리는 두고 싶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단체 모임은 부담이 덜하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뜰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가 일부러 피하는 건 아닌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첫째, 전화는 받지 않고 나중에 문자로만 답한다
전에는 전화를 받아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가 요즘은 통화를 안 받고 한참 뒤에 “미안, 못 받았어. 무슨 일이야?”라고 문자를 보낸다. 전화보다 문자가 훨씬 편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뜻이다. 관계가 가까울수록 전화 통화는 자연스러운데 그걸 피한다는 건 이미 마음속에서 거리가 생겼다는 신호다.
친구 관계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노력한다고 유지되지 않는다. 상대가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렸다면 억지로 붙잡기보다 조용히 거리를 인정하는 것도 성숙한 태도다. 관계는 때로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이고, 그걸 받아들이는 것 역시 나이 들어 배우는 지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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