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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보다 무려 3배나 높다” 항암성분 폭탄수준으로 들어간 ‘1등 암예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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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 한 잔은 단순히 수분을 채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버섯에는 베타글루칸, 생강에는 진저롤과 쇼가올, 말차에는 EGCG를 비롯한 카테킨이 들어 있어 암 발생과 관련된 여러 생물학적 과정에서 연구되고 있다. 다만 세 성분은 작용 방식뿐 아니라 실제 차 한 잔으로 섭취하는 양과 사람에게서 확인된 근거 수준도 상당히 다르다.

첫 번째 ‘버섯차’… 베타글루칸이 면역 반응 연구에서 특히 주목받는다

버섯차라고 하면 표고버섯이나 영지버섯처럼 말린 버섯을 뜨거운 물에 달여 마시는 형태가 대표적이다. 이때 건강 연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성분 가운데 하나가 베타글루칸이다. 베타글루칸은 버섯 세포벽을 구성하는 다당류로 버섯 종류에 따라 구조와 함량이 상당히 다르다. 여러 재배 버섯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건조 중량 100g을 기준으로 양송이 갓에서는 약 8.6g, 표고버섯 갓에서는 약 20g, 느타리버섯에서는 약 24.2g의 베타글루칸이 측정된 연구가 있다. 또 여러 버섯 표본을 분석한 리뷰에서는 갓 부분의 베타글루칸이 건조 중량의 약 7~33% 범위로 나타날 만큼 차이가 컸다. 베타글루칸이 암 연구에서 관심을 받는 것은 암세포를 직접 독처럼 제거해서가 아니다. 특정 버섯 유래 베타글루칸은 대식세포와 자연살해세포 등 면역계가 관여하는 반응을 조절하는 물질로 연구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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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검토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일부 버섯이나 효모 유래 베타글루칸을 항암치료와 함께 사용했을 때 면역억제 감소나 백혈구 회복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지만 연구 방법이 제각각이고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시험도 있어 확정적인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중요한 점은 말린 버섯 자체의 베타글루칸 함량과 버섯차 한 잔에서 실제 섭취하는 양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버섯 종류와 사용량,잘게 자른 정도,우리는 시간에 따라 물로 빠져나오는 양이 크게 달라 현재 ‘버섯차 한 잔에 베타글루칸 몇 mg’이라고 공통적으로 정할 수 있는 기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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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생강차’… 진저롤과 쇼가올이 염증·산화 스트레스 관련 경로에서 연구된다

생강 특유의 알싸하고 매운맛 뒤에는 진저롤과 쇼가올이라는 생리활성 성분이 숨어 있다. 생생강에서는 6-진저롤이 대표적이며 생강을 말리거나 열을 가하면 진저롤 일부가 쇼가올로 바뀌기 때문에 생강의 가공 방법에 따라 두 성분의 비율도 달라진다. 실제 분석 연구에서는 생강 원물에서 6-진저롤이 약 9.3mg/g, 8-진저롤 1.6mg/g, 10-진저롤 2.3mg/g, 6-쇼가올 2.3mg/g 수준으로 측정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차로 우렸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러 생강 제품을 비교한 연구에서 뜨거운 물로 만든 생강 추출물의 진저롤 관련 성분은 약 54.6~123.2㎍/mL 범위로 나타났다. 원료 함량이 그대로 차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진저롤과 쇼가올은 실험실과 동물 연구에서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여러 신호경로와 산화 스트레스,세포 증식,세포자멸사 등의 과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돼 왔다. 특히 6-진저롤은 생강의 대표적인 활성 성분으로 꼽힌다. 이것이 건강 측면에서 흥미로운 이유는 만성적인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가 세포 손상과 다양한 만성질환의 발생 과정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연구 대부분은 생강차 몇 잔을 마신 사람에게 암이 감소했음을 보여준 자료가 아니라 세포와 동물,농축 추출물 등을 이용한 연구라는 차이를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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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말차’… 세 차 가운데 성분량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EGCG다

말차에서 가장 유명한 성분은 카테킨 계열 폴리페놀인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EGCG)다. 일반 녹차는 잎을 물에 우린 뒤 잎을 버리지만 말차는 찻잎을 곱게 갈아 가루 자체를 물과 함께 섭취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말차의 성분을 정리한 리뷰에서는 제품과 분석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약 2g의 말차에 총 카테킨 약 170mg,EGCG 약 109.8mg,EGC 약 33.1mg,ECG 약 20.3mg이 들어 있는 자료가 소개됐다. 다른 연구에서도 말차의 EGCG 함량은 상당한 편이지만 재배지역과 등급,가공법 등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진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도 EGCG를 녹차에서 발견되는 항산화 물질이자 암 예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는 성분으로 설명한다. 카테킨은 자유라디칼로 인한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을 나타내며 실험 연구에서는 세포 증식과 종양 혈관 형성에 관련된 여러 신호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시돼 있다. 특히 말차는 잎 자체를 섭취하기 때문에 카테킨뿐 아니라 테아닌과 카페인 등 여러 성분을 동시에 먹게 된다. 다만 EGCG가 많이 들어 있다고 곧바로 항암효과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섭취한 성분 가운데 실제 흡수되는 양과 체내 대사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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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항암성분’은 무엇을 하는가… 암세포를 씻어내는 물질은 아니다

‘항암성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이미 생긴 암세포를 찾아가 직접 제거하는 약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식품 연구에서 말하는 의미는 훨씬 복잡하다. 버섯의 베타글루칸은 주로 면역 반응 조절,생강의 진저롤과 쇼가올은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세포 신호 조절,말차의 EGCG는 항산화 작용과 세포 성장·혈관생성에 관련된 경로를 중심으로 연구된다. 즉 세 가지가 같은 방법으로 작용하는 것도 아니다. 암 발생은 정상 세포에 여러 유전적 변화가 축적되고 주변 염증과 면역 반응,대사 상태,혈관 생성 등 매우 많은 과정이 복합적으로 얽혀 진행된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식품 속 생리활성 물질이 이 가운데 일부 과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본다. 버섯 유래 베타글루칸은 암 치료의 보조적 활용 가능성을 대상으로 사람 연구도 진행됐지만 아직 추가 근거가 필요하며,생강의 항암 관련 근거 역시 상당 부분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녹차 또한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NCCIH)는 사람을 대상으로 녹차와 암 위험을 연구한 결과가 일관되지 않아 현재 근거만으로 녹차가 암을 예방한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고 설명한다. 결국 이 세 차의 가치는 ‘암을 치료하는 차’가 아니라 다양한 식물성 또는 버섯 유래 생리활성 물질을 식생활에서 섭취하는 선택지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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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중 어떤 차가 가장 좋을까… 성분의 ‘숫자’만으로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다

단순한 수치만 보면 말차가 가장 설명하기 쉽다. 약 2g의 말차에서 총 카테킨이 170mg 안팎,EGCG가 100mg을 넘게 측정된 자료가 있기 때문이다. 생강차 역시 뜨거운 물 추출물에서 진저롤 관련 성분의 실제 농도를 측정한 연구가 있다. 반면 버섯차는 어떤 버섯을 얼마나 사용하고 얼마나 오래 달였는지에 따라 베타글루칸 추출량이 크게 달라 한 잔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말차가 버섯차나 생강차보다 ‘몇 배 더 항암효과가 있다’는 뜻은 아니다. 생리활성 성분마다 체내에서 움직이는 방식과 흡수율,연구 대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평소 차를 마신다면 설탕이나 시럽이 잔뜩 들어간 음료를 버섯차나 생강차,말차처럼 당을 거의 첨가하지 않은 음료로 바꾸는 것에서 실질적인 이점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시중 생강청은 생강보다 설탕이나 당류가 상당히 많이 들어간 제품도 있으므로 ‘생강차’라는 이름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차 역시 달콤한 말차라테와 물에 푼 무가당 말차는 영양 구성이 크게 다르다. 차의 건강효과보다 먼저 확인할 것은 무엇을 넣어 마시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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