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50를 대규모 도입한 폴란드가 미국 F-15EX 전투기 사업의 계약 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추가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산 FA-50 경전투기를 대규모 도입한 폴란드가 이번엔 미국의 차세대 F-15EX 전투기 사업 계약 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 국방부는 보잉과 체결한 ‘F-15 이글 크레스트’ 계약의 해외군사판매(FMS) 대상국에 폴란드를 포함했다. 일본·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한국 등도 함께 명시됐다. 다만 폴란드 정부는 “당장 F-15EX를 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명단 등재가 곧 구매는 아니다”
계약 상한은 1312억 달러(약 181조 원)에 달하지만, 이는 해당국들이 그만큼 구매했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계약은 필요에 따라 개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하는 ‘무기한 인도·무기한 수량'(IDIQ) 방식으로, 생산과 성능개량, 유지·보수 등을 포괄한다. 사업 기간은 2037년 8월까지다. 폴란드 국방부는 “F-15EX 도입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보잉과 미 국방안보협력국(DSCA)도 아직 판매 승인이나 계약은 없다고 확인했다.

“그럼에도 F-15EX가 주목받는 이유”
폴란드가 F-15EX를 전혀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보잉은 그동안 폴란드에 F-15EX를 적극 홍보해 왔고, 지난해 당시 폴란드 공군 감찰관이 직접 F-15EX에 탑승해 비행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군력을 빠르게 확대해, FA-50 48대와 F-35A 32대를 도입했고 F-35A 32대 추가 도입도 추진 중이다. F-15EX는 스텔스기는 아니지만 긴 항속거리와 대규모 무장 탑재 능력이 강점으로, F-35와 역할을 나눠 상위 전력을 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파치 학습효과’…이번에도 반전 있을까”
이번 명단 등재가 눈길을 끄는 것은 폴란드의 AH-64E 아파치 도입 과정과 닮았기 때문이다. 2017년 폴란드가 아파치 관련 미국 계약에 이름을 올렸을 때도 미 국방부는 “선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폴란드는 결국 아파치 96대를 주문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아파치 고객이 됐다. 물론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되리라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폴란드가 전차·자주포부터 전투기·공격헬기까지 전력을 빠르게 늘려온 만큼, F-15EX가 추가 경쟁의 후보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폴란드의 ‘공식 부인’에도 시장의 시선이 F-15EX에 쏠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러시아 위협에 맞선 폴란드의 전력 확충 경쟁에서 한국산 FA-50과 미국산 전투기가 어떻게 공존할지 주목된다. (사진 출처=서울신문, 미 공군, 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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