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과 또는 혼자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말에 남편 쪽에서 선뜻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할 이유를 대기는 어려운데 마음이 편치 않은 것입니다.누가 잘못했다기보다 서로 다른 걱정이 겹쳐 있는 상황입니다. 자주 언급되는 이유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혼자 남는 시간이 낯설다
오래 함께 지낸 사이일수록 며칠 혼자 지내는 일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은퇴 이후에는 하루를 채우는 일정이 배우자와 겹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반대처럼 보이는 반응이 사실은 불안에서 나오기도 합니다. 이 부분을 솔직하게 말하면 대화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반대가 아니라 걱정이라는 것을 알면 갈등이 줄어듭니다.

설명이 통보처럼 들린다
이미 정해진 일정을 전달받으면 상의에서 빠졌다는 느낌이 남습니다. 상대는 확정된 뒤에 말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순서 하나가 감정을 크게 바꿔놓는 지점입니다. 계획 단계에서 한 번 이야기해두면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결정보다 과정이 중요한 대화입니다.

비용과 안전에 대한 걱정이 겹친다
경비 문제나 건강 상태를 걱정하는 마음도 함께 작용합니다. 그런데 이 걱정이 잔소리처럼 표현되면 다툼으로 이어집니다. 예산과 일정을 함께 확인해두면 걱정이 줄어듭니다. 지병이 있다면 출발 전에 진료를 받아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준비가 된 여행은 남는 쪽도 편안합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일이 아니라 각자의 시간을 회복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다녀온 뒤에 대화가 늘었다는 부부도 많습니다.다음에는 계획 단계에서 먼저 이야기해보시기 바랍니다. 함께 정한 일정은 다툼의 소재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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