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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혀온 김밥의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분식점과 김밥 전문점의 매장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인건비와 식자재 가격 상승에 대체 먹거리 확대까지 겹치면서 업계의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분식점 사업자는 4만7863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11월 5만4088명을 기록한 이후 31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9월에는 4만9913명으로 내려가며 5만명대가 무너졌다.
김밥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판매된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은 3869원이었다. 1년 전보다 6.8%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칼국수는 3.6%, 삼겹살은 3.3%, 냉면은 2.2%, 자장면은 2.1% 올랐다. 주요 외식 품목 가운데 김밥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김밥은 밥과 재료를 준비하고 손질한 뒤 직접 말아야 하는 특성상 인력 의존도가 높은 메뉴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원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간당 최저임금은 지난해 처음 1만원을 넘어섰으며 내년에는 1만700원으로 확정됐다.
식재료 가격도 부담을 키웠다. 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마른김 10장의 평균 소매가격은 2021년 899원에서 올해 1422원까지 올랐다. 시금치를 비롯한 채소류 가격도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밥 전문 프랜차이즈의 매장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 등에 따르면 고봉민김밥인의 점포 수는 2020년 591개에서 올해 383개로 35% 이상 감소했다.
김가네 역시 2021년 459개에서 올해 335개로 줄었다. 5년 연속 감소세다. 최근에는 대학로 1호점까지 영업을 종료했다.
바르다김선생의 매장 수도 같은 기간 150개에서 87개로 감소했다. 얌샘김밥은 217개, 싸다김밥은 96개로 각각 점포 수가 줄었다.
서울 상암동의 한 김밥 프랜차이즈 점주는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고, 가격을 그대로 두면 점주가 원가 상승분을 떠안아야 한다”라며 “김밥은 인건비와 식자재비가 동시에 오르면 수익성을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편의점 간편식과 밀키트, 구내식당 등 김밥을 대신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것도 업계의 부담으로 꼽힌다.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 수준이 있어 판매가격을 계속 높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식도 도입하고 있다. 주문을 받은 뒤 김밥을 만드는 대신 완제품을 쇼케이스에 진열해 판매하는 ‘그랩 앤 고'(Grab N Go) 방식이 대표적이다. 주방 자동화 기기를 활용하거나 식자재를 직접 수입해 원가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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