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표적을 판단해 공격하는 AI 자율 살상 드론이 실전에 등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래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사람이 방아쇠를 당기지 않는 전쟁이 현실로 다가왔다. 러시아가 인간의 개입 없이 운용되는 AI 기반 완전 자율 살상 드론을 실전에 배치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인공지능이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4년 6개월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 실험장이 되고 있다. 유로뉴스는 이 전쟁을 통해 AI가 미래 전장을 완전히 바꾸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테나 없는 드론의 정체”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과 드론·포렌식 전문가를 인용해, 지난달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의 주유소 시설을 타격한 드론을 분해한 결과 전적으로 AI에 의해 조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드론에는 외부와 통신할 안테나가 없는 대신, 목표물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엔비디아의 초소형 컴퓨터 ‘젯슨 오린’이 탑재돼 있었다.(사진 출처=우크라이나군·연합뉴스)

“지형 학습해 표적 식별하는 AI”
분석 결과 이 드론에는 목표물을 추적하고 비행 경로를 유지하도록 지형 이미지가 저장돼 있었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이 드론이 프로판 탱크 등 특정 유형의 표적을 식별하고 공격하도록 훈련된 사실도 확인했다. 통상 군용 드론은 인간이 공격 대상을 결정해 입력하면 AI가 비행과 추적을 지원하지만, 이 자율 살상 드론은 대략적 위치까지 스스로 이동한 뒤 인간 개입 없이 표적을 골라 타격한다.(사진 출처=연합뉴스)

“무인 열병식이 보여준 미래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8월 24일 공개한 독립 35주년 기념 영상에는 병사와 전차 대신 총포로 무장한 로봇 군단이 수도 키이우 흐레샤티크 거리를 행진하는 ‘무인 열병식’이 등장했다. 군집 드론이 하늘을 비행하고 자폭 무인정이 물살을 가르는 장면도 담겼다. 무인 전력이 전쟁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사진 출처=우크라이나군·연합뉴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자율 살상 무기는 효율성만큼이나 윤리적 논란을 낳고 있다. AI가 생사를 결정하는 시대의 문턱에서, 국제사회의 규범 논의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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