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양파 다 아니었다”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독소 제거에 좋은 ‘3가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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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 위에서 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지만 지방이 많은 부위인 만큼 무엇을 함께 먹느냐에 따라 한 끼의 영양 구성이 크게 달라진다. 이때 팽이버섯, 깻잎, 미나리처럼 식이섬유와 칼륨, 항산화 성분을 가진 식물성 식품을 충분히 곁들이면 고기만 먹을 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자연스럽게 보완할 수 있다. 흔히 ‘지방과 독소를 빼준다’고 표현하지만 실제 몸속에서는 조금 더 복잡하고 흥미로운 과정이 일어난다.
삼겹살 먹었다고 몸에 기름이 그대로 붙는 건 아니다, 문제는 ‘한 끼의 구성’
삼겹살을 먹고 나면 불판에 남은 하얀 기름을 보면서 ‘이 기름이 몸속에도 그대로 쌓이는 것 아닐까’ 걱정하기 쉽다. 실제 우리 몸은 그렇게 단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음식으로 들어온 지방은 소장에서 담즙과 소화효소의 도움을 받아 분해되고 흡수된 뒤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필요에 따라 체내에 저장된다. 결국 체지방 축적에는 한 번 먹은 삼겹살보다 장기간의 전체 에너지 섭취량과 소비량이 중요하다. 다만 삼겹살처럼 지방 비율이 높은 고기를 먹을 때 채소와 버섯을 충분히 곁들이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팽이버섯, 깻잎, 미나리에는 고기에 거의 없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식물성 생리활성물질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식이섬유는 장내에서 담즙산의 재흡수와 콜레스테롤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축적돼 있다. 삼겹살의 지방을 세 음식이 스펀지처럼 빨아들여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기 위주로 치우친 한 끼에 식이섬유와 식물성 영양소를 더해 전체 식사의 균형을 바꾸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정확하다.

팽이버섯, 삼겹살 옆에 듬뿍 구워야 하는 이유는 ‘식이섬유’
삼겹살 불판 한쪽에 팽이버섯 한 봉지를 올려 함께 구워 먹는 조합은 맛뿐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꽤 괜찮다. 버섯류는 열량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특히 버섯의 세포벽에는 베타글루칸을 포함한 여러 다당류가 존재한다. 식이섬유는 소장에서 사람의 소화효소에 의해 전부 분해되지 않고 장으로 이동하며 일부는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된다. 식이섬유 가운데 종류에 따라서는 담즙산의 재흡수에 영향을 주고 배설을 증가시키는 작용이 연구돼 왔다.
담즙산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재료로 만들어지고 지방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물질이다. 일부 식이섬유가 담즙산의 재흡수를 감소시키면 간은 새로운 담즙산을 만드는 과정에서 콜레스테롤을 사용하게 되며, 이것이 특정 수용성 식이섬유의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를 설명하는 주요 기전 가운데 하나로 제시된다. 그렇다고 팽이버섯 몇 젓가락이 삼겹살 지방을 전부 막아준다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고기만 계속 먹는 식사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넣는 것이다. 팽이버섯은 양이 많아 보여도 부담이 비교적 적고 고기와 함께 씹으면 자연스럽게 한입에 먹는 고기의 비율도 조절하기 쉽다. 삼겹살 한 점에 팽이버섯을 넉넉하게 곁들이는 습관은 ‘지방 제거 음식’이라기보다 기름진 식사를 식이섬유가 있는 식사로 바꾸는 방법에 가깝다.

깻잎, 고기에는 부족한 베타카로틴과 칼슘까지 함께 들어온다
삼겹살 한 점을 깻잎에 올리고 마늘과 고추를 곁들여 쌈으로 먹는 방식은 한국인의 익숙한 식문화지만 영양 구성을 들여다보면 꽤 합리적인 조합이다. 깻잎에는 식이섬유뿐 아니라 베타카로틴을 비롯한 카로티노이드 계열 성분과 칼슘, 칼륨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정확한 함량은 품종과 재배 환경, 조리 여부에 따라 달라지며 식품별 영양성분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필요한 만큼 비타민A로 전환되는 전구체이면서 자체적으로 항산화 작용과 관련된 카로티노이드다.
삼겹살에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B군 등이 있지만 채소에서 얻는 식이섬유와 카로티노이드까지 충분한 것은 아니다. 깻잎이 그 빈자리를 채워준다. 재미있는 점은 베타카로틴 같은 카로티노이드가 지용성이라는 것이다. 지방이 포함된 식사와 함께 먹으면 흡수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어 지방이 있는 삼겹살과 채소를 함께 먹는 조합에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다만 쌈장과 소금을 잔뜩 더하면 나트륨 섭취량까지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깻잎을 여러 장 이용해 쌈의 크기를 키우고 양념은 조금 줄이는 방식이 더 좋다. 고기 한 점을 깻잎 두 장에 싸 먹는 것만으로도 한입에서 고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줄고 채소 섭취량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미나리, 삼겹살 기름에 살짝 구우면 맛뿐 아니라 칼륨과 식물성 성분까지 더한다
최근에는 삼겹살과 미나리를 함께 굽는 식당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기름진 고기를 먹은 뒤 미나리 특유의 향긋하고 산뜻한 맛이 입안을 정리해주기 때문에 궁합도 좋다. 영양 면에서는 칼륨과 식이섬유를 포함하고 있으며 베타카로틴을 비롯한 여러 식물성 성분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삼겹살을 먹을 때는 고기 자체보다 소금과 쌈장, 김치, 장아찌, 찌개 등을 함께 먹으면서 나트륨 섭취량이 높아지기 쉽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균형과 정상적인 혈압 유지에 관여하는 무기질이므로 채소를 충분히 먹는 식생활에서 중요하다.
물론 미나리를 한 접시 먹었다고 짜게 먹은 나트륨이 즉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양념을 과하게 먹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미나리의 또 다른 장점은 고기와 함께 먹기 쉽다는 것이다. 생으로 무쳐 먹어도 되고 삼겹살에서 나온 기름에 짧게 구워 고기와 함께 먹어도 된다. 고기만 여러 점 연달아 먹을 때보다 씹는 양과 식사의 부피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채소 섭취량을 확보할 수 있다. ‘삼겹살의 독소를 해독한다’기보다 기름지고 짜지기 쉬운 한 끼에 부족한 식이섬유와 칼륨, 식물성 영양소를 보충한다고 보는 편이 훨씬 정확하다.

세 가지를 같이 먹으면 달라지는 것은 ‘삼겹살’이 아니라 한 끼 전체다
팽이버섯과 깻잎, 미나리를 한꺼번에 삼겹살 식탁에 올려놓으면 각각의 장점이 겹치면서 식사 구성이 달라진다. 팽이버섯에서는 버섯류의 식이섬유와 여러 다당류를 섭취하고 깻잎에서는 베타카로틴과 칼슘, 칼륨 등 고기에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더할 수 있다. 미나리 역시 식이섬유와 칼륨, 다양한 식물성 성분을 보탠다. 무엇보다 세 음식 모두 부피가 있기 때문에 삼겹살만 계속 먹는 속도를 늦추는 데 유리하다. 삼겹살 한 점을 깻잎에 싸고 팽이버섯과 미나리를 함께 올려 먹으면 같은 한입에서도 고기의 비중이 낮아지고 채소와 버섯의 비중은 높아진다.
식이섬유가 많은 식사는 포만감 형성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고기와 밥만 빠르게 먹는 것과는 식사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식이섬유가 담즙산 대사와 장내 미생물, 콜레스테롤 대사 등에 관여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연구들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삼겹살을 먹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싶다’면 지방을 없애주는 특별한 음식 하나를 찾기보다 고기 한 점을 먹을 때 채소와 버섯을 얼마나 많이 곁들이느냐를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삼겹살의 지방과 ‘독소’를 없애준다? 정확히는 이렇게 이해해야 한다
흔히 팽이버섯이나 미나리를 두고 ‘몸속 기름을 빼준다’, ‘독소를 배출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우리 몸에서 특정 음식이 삼겹살 지방이나 정체불명의 독소를 직접 씻어내는 것은 아니다. 섭취한 지방은 소화와 흡수, 운반, 저장과 에너지 소비라는 정상적인 대사과정을 거친다. ‘독소’ 역시 무엇을 의미하는지 특정하지 않은 채 음식 하나가 제거한다고 표현하기에는 의학적으로 지나치게 넓은 개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팽이버섯, 깻잎, 미나리를 곁들이는 의미가 작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제 장점은 훨씬 현실적이다. 식이섬유를 늘리고 고기만 먹었을 때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을 보충하면서 식사 전체의 균형을 바꿀 수 있다. 일부 식이섬유는 지방의 소화와 흡수 과정 및 담즙산 재흡수에 영향을 미치며, 특정 수용성 식이섬유가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 관여하는 기전도 잘 연구돼 있다. 따라서 다음에 삼겹살을 먹는다면 팽이버섯을 불판에 넉넉하게 올리고 깻잎에 싸서 먹으며 미나리를 곁들이는 것만 기억해도 좋다. 삼겹살의 지방을 없애주는 마법의 조합은 아니지만, 고기만 가득했던 한 끼를 훨씬 균형 잡힌 식사로 바꾸는 조합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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