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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되고 나서야 가치가 보인다”…후륜구동 370마력 6기통 국산 패스트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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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팅어 3.3 GT 실내 / 사진=기아

기아 스팅어 3.3 GT 실내 / 사진=기아

단종 당시에는 판매 부진이 더 크게 부각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독특한 상품성이 다시 눈에 들어오는 국산차가 있다. 기아가 2017년 선보인 스팅어다.

특히 3.3 가솔린 터보 GT는 지금 국산 신차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구성을 한 차에 담았다. 3342cc V6 트윈터보 엔진과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을 조합했고, 초기형 기준 최고출력 370마력과 최대토크 52kgf·m를 발휘했다.

기아 스팅어 3.3 GT / 사진=기아
기아 스팅어 3.3 GT / 사진=기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9초 수준이었다. 여기에 브렘보 브레이크와 전자제어 서스펜션, 19인치 휠 등 고성능 주행을 위한 장비도 더했다.

2020년 부분변경된 스팅어 마이스터 3.3 터보는 최고출력을 373마력으로 높이고 전자식 가변 배기 밸브와 차동제한장치 등 상품성을 보강했다.

스팅어 생산이 종료된 지금, 이런 후륜구동 기반 6기통 트윈터보 국산 패스트백은 중고차 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다.

마이스터 3.3 GT도 2천만원대부터 접근

기아 스팅어 3.3 GT / 사진=기아
기아 스팅어 3.3 GT / 사진=기아

중고가격도 신차 당시보다 크게 내려왔다.

현재 등록 매물을 살펴보면 2021년형 스팅어 마이스터 3.3 GT가 주행거리와 사고이력, 구동방식 등에 따라 2000만원대 중후반에 등록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AWD나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은 3000만원대로 올라간다.

부분변경 이전 3.3 터보는 가격이 더 낮다. 연식과 주행거리 조건에 따라 1000만원대 중후반까지 내려온 매물도 확인된다.

기아 스팅어 3.3 GT / 사진=기아
기아 스팅어 3.3 GT / 사진=기아

신차 당시 스팅어 3.3 터보는 트림과 옵션에 따라 4000만원대 후반까지 올라갔던 모델이다. 감가가 진행되면서 현재는 일반적인 국산 중형·준대형 신차 예산 안에서도 접근 가능한 고성능차가 됐다.

다만 중고차 가격은 개별 차량의 주행거리와 사고이력, 관리 상태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최저가 매물 하나만 기준으로 시세를 판단하기보다는 비슷한 조건의 여러 차량을 비교하는 편이 정확하다.

370마력뿐 아니라 패스트백 실용성까지 챙겼다

기아 스팅어 3.3 GT / 사진=기아
기아 스팅어 3.3 GT / 사진=기아

스팅어의 매력은 단순히 출력이 높은 국산차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차체는 일반 세단과 달리 루프라인이 트렁크 끝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형태다. 뒤 유리와 트렁크 도어가 함께 열리는 구조라 적재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하면서 사륜구동도 선택할 수 있었고, 3.3 터보 모델은 저회전부터 강한 토크를 내는 V6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기아 스팅어 3.3 GT / 사진=기아
기아 스팅어 3.3 GT / 사진=기아

출퇴근이나 장거리 이동에서는 일반 세단처럼 사용할 수 있으면서, 필요할 때는 370마력급 성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스팅어의 독특한 포지션이었다.

스포츠카처럼 극단적으로 실용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일반 중형 세단보다 뚜렷하게 높은 성능을 갖췄다는 점 때문에 단종 이후 오히려 대체 모델을 찾기 어려워졌다.

2023년 생산 종료…희소성은 오히려 커졌다

기아 스팅어 3.3 GT 실내 / 사진=기아
기아 스팅어 3.3 GT 실내 / 사진=기아

스팅어는 2023년 생산을 끝으로 단종됐다. 기아는 마지막을 기념해 전 세계 1000대 한정 트리뷰트 에디션까지 선보이며 약 6년에 걸친 생산을 마무리했다.

현재 국산 승용차 시장은 다운사이징 터보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3.3리터 V6 트윈터보와 후륜구동 플랫폼을 사용하는 패스트백 세단이 다시 나올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물론 중고 스팅어 3.3 터보를 고를 때는 가격뿐 아니라 유지비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3342cc 가솔린 엔진 특성상 자동차세와 연료비 부담이 일반 중형 세단보다 높고, 고성능 타이어와 브렘보 브레이크 등 소모품 비용도 상대적으로 크다.

기아 스팅어 3.3 GT 실내 / 사진=기아
기아 스팅어 3.3 GT 실내 / 사진=기아

반대로 관리 상태가 좋은 차량을 찾는다면 2000만원대에서 370마력급 V6 트윈터보와 후륜구동, 패스트백 실용성을 모두 갖춘 국산차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단종 당시에는 시장에서 애매한 위치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비슷한 구성을 가진 국산 신차가 사라진 지금은 스팅어만의 가치가 오히려 더 선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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