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되고 나서야 대체차가 없다는 걸 알았다”…3.0 V6 디젤 품은 마지막 국산 정통파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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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당시에는 오래된 플랫폼과 높은 유지비가 더 크게 부각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대체하기 어려운 상품성이 다시 눈에 들어오는 국산 SUV가 있다.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3.0리터 V6 디젤 엔진과 프레임 보디, 전자식 4WD를 한 차에 묶었다는 점이다. 출시 초기 기준 최고출력은 260마력, 최대토크는 57.1kgf·m였으며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승용차 기반 모노코크가 주류가 된 최근 국산 대형 SUV와 달리, 별도의 프레임 위에 차체를 올리는 구조를 유지했다. 여기에 저단기어와 스노우·머드·샌드 터레인 모드까지 갖춰 험로와 견인 등 정통 SUV의 역할까지 고려했다.
모하비는 2008년 처음 등장한 뒤 2019년 ‘더 마스터’로 대대적인 상품성 개선을 거쳤고, 이후 생산이 종료되면서 3.0 V6 디젤과 프레임 보디를 조합한 국산 대형 SUV도 사실상 신차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신차 때 5천만원 안팎…지금은 2천만원대부터

현재는 중고차 시장에서 당시보다 훨씬 낮아진 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다.
최근 등록 매물을 보면 2020~2021년형 가운데 8만~11만km 안팎을 주행한 차량은 대체로 2000만원대 중후반에서 확인된다. 연식이 newer하고 주행거리가 짧거나 상위 트림인 차량은 3000만원대까지 올라간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2019년 출시 당시 플래티넘이 4700만원, 마스터즈가 5160만원부터 시작했다. 6인승 구성과 주요 옵션을 추가하면 실제 신차 가격은 더 높아졌다.

현재는 연식과 주행거리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면 당시 신차 가격의 절반 수준에서도 접근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중고차 가격은 사고이력과 주행거리, 트림, 옵션, 관리상태에 따라 차이가 크다. 최저가 매물 하나보다 비슷한 조건의 여러 차량을 함께 비교하는 편이 정확하다.
6인승 독립시트까지…정통 SUV인데 가족차로도 썼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거친 프레임 SUV의 성격만 강조한 차는 아니었다.
5인승과 7인승뿐 아니라 2열 독립시트를 적용한 6인승 구성도 제공했다. 6인승 모델에는 2열 슬라이딩·리클라이닝 독립시트와 통풍 기능, 원터치 워크인 기능 등을 넣어 가족용 대형 SUV로서의 활용성을 높였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헤드업 디스플레이, 퀼팅 나파가죽 시트, 렉시콘 15스피커 오디오 등 고급 편의사양도 선택할 수 있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30mm, 전폭 1920mm, 휠베이스 2895mm다. 3열까지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과 프레임 보디 구조를 동시에 갖추면서, 험로 주행과 가족 이동을 한 차로 해결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단종되면서 오히려 성격이 더 선명해졌다

모하비가 사라진 뒤 가장 분명해진 것은 대체할 만한 국산 신차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현재 국산 대형 SUV 시장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노코크 구조가 중심이다. 반면 모하비처럼 3.0리터 V6 디젤과 프레임 보디, 전자식 4WD, 저단기어를 한꺼번에 갖춘 모델은 찾기 어렵다.

물론 3342cc급 고성능 세단처럼 배기량 자체가 큰 것은 아니지만, 3.0리터 디젤 특성상 자동차세와 연료비, 배출가스 관련 부품 관리비 등은 구매 예산과 별도로 고려할 부분이다. 프레임 보디 특유의 승차감 역시 모노코크 SUV와 성격이 다르다.
반대로 강한 저회전 토크와 프레임 구조, 4WD를 중시하는 운전자라면 지금도 모하비 더 마스터만의 매력이 분명하다. 특히 2000만원대 중고가격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단종 이후 오히려 어떤 소비자에게 필요한 차였는지가 더 선명하게 보이는 모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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