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롤스로이스 나온다” 제네시스 GV90, 코치도어 확정으로 럭셔리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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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에서도 ‘한국형 롤스로이스’라 부를 만한 모델이 나온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에 코치도어가 실제로 적용된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되면서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CAR와의 인터뷰에서 피터 크론슈나블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이 이를 직접 언급했다.

코치도어는 앞문과 반대 방향으로 뒷문이 열리는 후면 힌지 방식이다.
1930년대 고급차에서 흔히 쓰였지만 충돌 안전성과 차체 강성 확보가 까다로워 대부분 사라졌고, 현재는 롤스로이스 팬텀·고스트 같은 초고가 세단이나 페라리 프로산게 같은 극소수 모델에서만 볼 수 있다.
국산차에 이런 구조가 적용된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다. 그동안 콘셉트카에서만 등장했던 요소가 양산차에 실제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GV90은 단순한 대형 전기 SUV를 넘어 제네시스의 기술력과 럭셔리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24년 네오룬 콘셉트에서 이미 예고됐다

이번 코치도어는 완전히 새로운 요소는 아니다. 2024년 4월 미국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초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 ‘네오룬’에 이미 담겨 있던 디자인이다. 당시 제네시스는 이 콘셉트를 통해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GV90의 외관은 이 네오룬의 디자인 요소를 상당 부분 계승한다. 두 줄 형태의 MLA 헤드램프, 매끄러운 차체 표면, 손잡이가 표면과 일체화된 플러시 도어핸들, 대형 디시 스타일 휠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24인치 휠 등 콘셉트카의 세부 사양이 실제 양산차에 그대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네오룬’이라는 이름은 새롭다는 뜻의 ‘Neo’와 달을 뜻하는 ‘Luna’를 조합한 것으로, 기존 럭셔리카와 차별화되는 제네시스만의 미래 지향적 가치를 담고 있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B필러가 사라졌을까, 남았을까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B필러 유무다. 네오룬 콘셉트는 가운데 기둥이 없는 완전한 필러리스 구조였는데, 제네시스는 실제로 이 방식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개된 스파이샷 중 일부는 뒷문을 연 상태에서 B필러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이와 배치되는 관측도 있다. 측면충돌 안전기준을 충족하려면 B필러가 구조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에서, 여러 국가의 까다로운 충돌 안전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결국 B필러를 유지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포착된 일부 시험차는 일반 도어를 단 모습으로 확인된 바 있다.
결국 최상위 트림이나 특정 사양에서만 필러리스 코치도어가 제공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어느 쪽이든 최종 사양은 제네시스의 공식 발표 전까지는 확정된 사실로 보기 어렵다.
eM 플랫폼 첫 적용, 아이오닉 9보다 크다

GV90은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처음 적용하는 모델이다. 기존 아이오닉 9, 기아 EV9이 쓰는 E-GMP 계열과는 다른 차세대 아키텍처다.
배터리는 110kWh급 이상 대용량 팩이 탑재되고, 듀얼 모터 조합으로 최고출력 500마력 이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차체 길이는 현대차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보다 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림 구성은 일반형과 상위 플래그십으로 나뉘며, 일반형은 3열 6인승, 상위 플래그십은 2열 4인승 구조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코치도어는 2열 4인승 사양에 우선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 독립형 2열 시트, 프리미엄 오디오,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이 함께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8월이냐 9월이냐, 공개 일정은 아직 유동적

당초 GV90은 2026년 초 출시가 예상됐지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차량 통합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이 여러 차례 조정됐다. 이후 2026년 말 출시로 목표가 재조정된 상태다.
정확한 공개 시점을 두고는 보도가 엇갈린다. 크론슈나블 법인장은 CAR와의 인터뷰에서 8월 중 공개를 언급했고, 8월 12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국내 일각에서는 공식 제원 공개가 9월 9일에 이뤄질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공개 장소와 정확한 날짜는 제네시스 본사의 공식 발표를 통해서만 확정될 전망이다.
1억원대부터 2억원까지, 겨냥하는 경쟁 모델은

가격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일반형 모델이 1억원대, 코치도어를 포함한 최상위 사양은 2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완성차 역사상 가장 비싼 양산 모델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런 포지셔닝을 감안하면 GV90의 경쟁 상대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BMW iX, 루시드 그래비티 등 해외 초고급 전기 SUV로 좁혀진다.

초고급 전기 SUV 시장 자체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GV90의 등장이 이 시장의 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코치도어가 실제로 필러리스 구조까지 구현된다면, GV90은 ‘한국형 롤스로이스’라는 상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의 방향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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