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렇게 까지 됐을까”… 1억→3천만 원대로 역대급 감가 맞았다는 프리미엄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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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가격이 1억원을 넘었던 마세라티 기블리가 중고차 시장에서 큰 폭의 감가를 거치며 3000만원대에서도 거론되고 있다. 같은 2020년식이라도 트림과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매물 상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2020년형 기블리는 V6 기본형이 1억2000만원, 디젤 모델이 1억1800만원부터 판매됐다. 고성능 모델과 상위 트림은 1억3000만원을 넘어섰고, 일부 사양은 1억5000만원대에 이르렀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10만km 이상 주행한 2020년식 기블리가 2000만원대 후반에서 3000만원대 초반에 등록된 사례가 확인된다.
반면 3만~4만km대 저주행 차량은 3800만~4000만원 안팎으로 제시되는 경우도 있어, “2020년식 기블리의 시세가 모두 3500만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신차보다 70% 빠졌다, 왜 이렇게까지 떨어졌나

2020년형 기블리 V6 기본형의 신차 가격 1억2000만원과 3500만원 수준의 고주행 중고차 가격을 비교하면 약 70%의 가격 하락이 계산된다.
다만 이 수치는 특정 차량의 주행거리와 사고 이력, 정비 상태, 판매 조건을 반영한 결과이며, 모든 기블리의 평균 감가율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렇게까지 감가가 큰 배경에는 신차 판매 정책 외에도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낮은 국내 판매량과 중고차 유동성, 대배기량 가솔린 세단에 대한 수요 감소, 수입차 유지비 부담, 브랜드 선호도 변화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실내 마감 품질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다. 도어 패널 간 단차가 크고 일부 부품이 쉽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해외 자동차 유튜버 사이에서도 나온 바 있는데, 이런 초기 품질 이슈가 브랜드 이미지와 중고 시세 방어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350마력 V6 트윈터보, 연비는 감수해야 할 대가

2020년형 기블리 V6 모델은 3.0L V6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최고출력은 350마력, 최대토크는 51kg·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5초 만에 도달한다. 공식 복합연비는 7.9km/L다.
당시 V6 엔진은 이탈리아 마라넬로의 페라리 생산 라인에서 마세라티용으로 제작됐는데, 이는 페라리 스포츠카와 동일한 엔진이라는 의미보다는 생산 배경을 설명하는 표현에 가깝다.
낮은 회전수부터 두터운 토크를 내는 엔진과 특유의 배기음은 매력이지만, 연비와 자동차세 부담은 구매 전 고려해야 한다.
기블리는 삼지창 엠블럼과 낮은 차체, 긴 보닛 비례로 이탈리아 스포츠 세단 특유의 존재감을 낸다. 다만 최신 독일 프리미엄 세단과 비교하면 인포테인먼트와 운전자 보조 기능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 있어, 구매 전 디스플레이와 스위치류 마감을 직접 확인하는 게 좋다.
낮아진 가격만큼 정비 이력 확인은 필수다

기블리는 고가 수입 스포츠 세단인 만큼, 차량 가격이 낮아졌다고 유지비까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엔진과 터보 시스템, 변속기, 전자장비, 하체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정비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일부 정비 사례와 소유자 경험에서는 엔진룸 오일 누유 흔적, 전자장비 오류, 인포테인먼트 문제, 하체 소음을 구매 전 점검해야 할 항목으로 거론하지만, 이런 문제가 모든 기블리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결함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자동차리콜센터에는 일부 기블리 모델의 엔터테인먼트 모듈 소프트웨어 오류와 관련한 리콜도 등록돼 있다. 중앙 모니터가 재부팅되면서 후방카메라 영상이 표시되지 않을 가능성에 관한 내용으로, 실제 대상 여부는 차량의 생산 시기와 차대번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계약 전 확인해야 할 8가지 체크리스트

중고 기블리를 검토한다면 엔진오일과 냉각수 누유 흔적, 터보·엔진 경고등과 전자장비 작동 여부, 변속 충격과 가속 시 이상 진동, 하체 소음과 서스펜션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브레이크·타이어 등 소모품 교체 이력, 사고·침수·렌터카 이력, 공식 리콜과 서비스 캠페인 이행 여부, 정비 영수증과 보증 연장 가능 여부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
가격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예상치 못한 유지보수 비용에 대비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을 마련해두는 것이 후회 없는 선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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