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차 가격이 5000만 원을 넘었던 수입 SUV를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는 2000만 원대에 찾아볼 수 있다. 주인공은 볼보의 소형 SUV XC40 T4 인스크립션이다.
8월 12일 엔카에 등록된 매물을 보면 2020년 2월 등록, 주행거리 9만7720km의 T4 인스크립션은 2150만 원에 올라와 있다. 2019년 8월 등록된 2020년형 8만8486km 차량은 2369만 원, 같은 시기 등록된 2만5367km 차량은 273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T4 인스크립션이라도 주행거리와 등록 시점, 사고·정비 이력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중고차 매물은 실시간으로 등록·판매되기 때문에 특정 한두 대의 가격을 전체 시세로 단정하기보다는 구입 시점에 비슷한 조건의 차량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필요하다.
출시 당시 5080만 원…일부는 신차가의 40%대로

XC40은 2018년 6월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당시 T4 AWD 가격은 모멘텀 4620만 원, R-디자인 4880만 원, 최상위 인스크립션 5080만 원이었다.
현재 2150만 원에 올라온 매물을 당시 인스크립션 신차 가격과 단순 비교하면 약 42% 수준이다. 2369만 원 매물은 약 47% 수준이다. 다만 이는 개별 매물 가격을 비교한 것으로 XC40 전체가 같은 비율로 감가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격이 크게 내려온 중고 수입차일수록 단순 감가율보다 해당 차량이 왜 그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행거리뿐 아니라 보험이력과 성능·상태점검기록부, 실제 정비내역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안전성으로 유명한 이유…Euro NCAP 5스타

XC40이 안전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데는 외부 충돌평가 결과라는 근거도 있다.
Euro NCAP이 2018년 XC40을 평가한 결과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성인 탑승자 보호는 97%, 어린이 탑승자 보호 87%, 취약 도로이용자 보호 71%, 안전보조장치 76%를 기록했다.
Euro NCAP은 당시 XC40의 성인 탑승자 보호 점수가 최근 3년간 평가 차량 가운데 상위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도 2019년형 XC40은 운전석과 조수석 스몰오버랩 전면 충돌 등 주요 평가에서 Good 등급을 받았으며, 전방충돌방지 성능은 Superior로 평가됐다.
특정 헤드램프가 적용된 차량은 2019년 Top Safety Pick+에도 선정됐다.
190마력 가솔린 터보·AWD…복합연비 10.3km/L

국내 출시된 XC40 T4에는 1969cc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190마력, 최대토크는 30.6kg·m이며 국내 인증 복합연비는 10.3km/L다. 도심은 9.2km/L, 고속도로는 12.2km/L 수준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25mm, 전폭 1875mm, 전고 1640mm이며 휠베이스는 2702mm다. 출시 당시 인스크립션에는 하만카돈 오디오와 360도 카메라 등 상위 트림용 편의장비도 적용됐다.
구입가격만 보면 현재 국산 SUV와 예산이 겹치는 매물도 있지만, 중고 수입차는 차량 가격과 유지비를 별도로 봐야 한다. 신차 대비 감가가 컸다고 정비·부품비나 보험료까지 같은 비율로 낮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천만 원대 가격보다 먼저 봐야 할 것

현재 확인되는 XC40 T4 인스크립션은 주행거리 2만km대부터 9만km대까지 매물 조건이 다양하고 가격 역시 2000만원 초반부터 후반까지 차이가 난다.
따라서 가장 저렴한 차량만 찾기보다는 사고·보험이력과 정비내역,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다.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이라면 타이어와 브레이크 등 소모품 상태를 확인하고, 360도 카메라와 각종 전동장비 같은 편의기능도 실제로 작동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XC40 T4 인스크립션은 출시 당시 5000만 원을 넘었던 수입 SUV를 2000만 원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가격적인 매력이 있다. 다만 중고차에서는 낮아진 가격 자체보다 그 가격에 이르게 된 차량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실제 구입 이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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