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가성비 아니겠어?”… 은퇴 앞둔 아빠들 관심 집중된 ‘600만 원대’ 국산 대형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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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슬란은 2014년 출시됐지만,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서 뚜렷한 정체성을 만들지 못한 채 2017년 말 생산이 종료된 준대형 세단이다. 판매 기간은 약 3년 2개월에 불과했지만, 출시 당시 정숙성과 승차감, 고급 편의사양에 공을 들인 모델로 평가받았다.
아슬란은 그랜저 HG와 플랫폼 및 3.0·3.3L GDi 엔진 계열을 공유한 전륜구동 세단이다. 현대차는 그랜저보다 고급스럽고 제네시스보다 접근성이 높은 프리미엄 세단으로 이 차를 내세웠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2015년 8629대가 팔렸지만 2016년엔 2246대로 줄었고,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고작 438대에 그쳤다. 신형 그랜저가 나온 뒤 판매량은 더 곤두박질쳤고, 결국 현대차는 2017년 12월 주문 고객분까지만 생산한 뒤 단산을 결정했다.
아슬란의 실패는 단순히 외관 디자인과 가격만의 문제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낀 애매한 포지션, 신형 그랜저의 상품성 강화,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봐야 한다.
이중접합 차음 유리로 만든 정숙성, 지금도 남아 있을까

아슬란의 대표적인 장점은 정숙성을 고려한 NVH 설계다. 현대차는 전면 유리뿐 아니라 전·후석 도어 유리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했고, 흡차음 설계와 방음재를 확대해 엔진음과 풍절음, 노면 소음의 실내 유입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시 시승기에서는 그랜저 HG보다 한층 정숙한 주행 감각을 지향한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지금 중고차로 구매한다면 신차 당시의 정숙성을 그대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타이어 마모와 하체 부싱, 엔진 마운트, 도어 웨더스트립, 휠 밸런스 상태에 따라 실제 소음과 진동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참고로 2016년 12월 국토교통부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는 100점 만점에 97.3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한 이력도 있어, 안전 성능 자체는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우수한 편이었다.
“500만원대 무사고”는 과장, 실제 시세는 600만~1500만원대

아슬란은 연식과 트림, 주행거리, 사고 이력, 정비 상태에 따라 중고차 가격 차이가 크다. 검색 시점 기준으로 500만~700만원대 저가 매물도 확인되지만, 이런 매물은 고주행이거나 정비가 필요한 차량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2014~2018년식 아슬란의 중고 시세는 대략 600만원대부터 1500만원대 이상까지 폭넓게 형성돼 있다. 10만km 안팎의 무사고 차량, 상위 트림, 관리 상태가 좋은 차량은 100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
즉 “10만km 내외 무사고 초기형을 500만~800만원에 살 수 있다”는 식의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저가 매물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행거리와 사고·정비 이력, 소모품 교체 비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실제 시세를 가늠할 수 있다.
대배기량 유지비, 먼저 감안해야 할 부분

아슬란은 3.0L와 3.3L GDi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3.3 모델은 최고출력 약 290마력, 최대토크 35kg·m를 발휘하며 공인 복합연비는 약 10.1km/L 수준이다.
초기 구매가격은 일부 준중형차 중고 매물과 겹칠 수 있지만, 연료비와 자동차세, 보험료, 타이어·브레이크 등 소모품 비용까지 준중형차 수준으로 볼 수는 없다.
직분사 엔진 특성상 구매 전에는 엔진오일 교환·보충 이력, 냉각수와 오일 누유 흔적, 공회전 진동, 흡기계 카본 누적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런 항목을 아슬란 전체의 확정적 고질병으로 단정하기보다, 고주행 GDi 차량에서 일반적으로 확인해야 할 점검 항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단종 부품, 계약 전 조달 가능 여부부터 확인해야

부품 호환성도 살펴야 한다. 아슬란은 그랜저 HG와 엔진·변속기 계열 일부를 공유하지만, 모든 핵심 부품이 호환되는 것은 아니다. 서스펜션 세팅과 전자제어 장치, HUD, 오디오, 차음 유리, 외장·내장 부품은 연식과 트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단종 차량인 만큼 범퍼와 램프, 그릴, 도어 트림 같은 전용 부품은 재고 상황에 따라 조달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사고 수리 가능성과 부품 가격은 구매 전 부품번호를 기준으로 공식 부품센터나 정비소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성능·상태점검기록부와 사고·침수 이력, 하체 소음, 전자장비 작동 여부, 리콜 이행 여부까지 함께 확인한다면 후회 없는 선택에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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