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쏘렌토 아니다”… 연비 17km/L에 오너 평점 9.3점으로 극찬 받은 국산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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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를 알아보던 지인과 얘기를 나눴다. 팰리세이드나 쏘렌토 얘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KGM 렉스턴을 꺼내더라. 실오너 평가를 직접 찾아보고 나서 마음이 기울었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요즘 달라지고 있다. 눈에 띄는 디자인이나 화려한 장비보다, 실제로 가족을 지켜줄 수 있는지, 오래 타도 믿음이 유지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렉스턴은 수입 SUV 안 부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4050 아빠들 사이에서 만족도 9점을 넘긴 국산 SUV로 재조명받고 있다.
가격 만족도 9.4점, 그 뒤엔 폭우 속 안정감이 있다

네이버 마이카에 등록된 실오너 평가를 기준으로 한 종합 점수에서 렉스턴은 9.3점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가격 만족도가 9.4점으로 전 항목 중 가장 높았는데, 시작가 3999만원으로 중형 SUV인 쏘렌토 수준의 예산에 더 큰 차체와 정통 SUV 구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 9.3점은 마력이나 연비처럼 눈으로 확인하는 카탈로그 정보와는 결이 다르다. 실제 도로 위에서 차를 몰며 체감한 경험이 더 진하게 반영된 결과에 가깝다.
폭우가 쏟아지는 고속도로에서도 차체가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좁은 골목에서도 거대한 차체를 예상보다 정교하게 다룰 수 있다는 부분이 오너들의 평가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모하비 단종 이후 유일하게 남은 프레임 SUV

대부분의 차가 가볍고 부드러운 모노코크 구조로 향하는 흐름 속에서도 렉스턴은 강철 프레임 방식을 유지해왔다. 효율만 놓고 보면 불리할 수 있지만, 내구성과 강성에서는 분명한 성격을 드러내는 선택이다.
2024년 모하비가 단종되면서 국내에서 바디온프레임 구조를 채택한 준대형 SUV는 이제 렉스턴 하나만 남았다. 10만km를 달린 뒤에도 차체가 쉽게 비틀리지 않고 단단함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이 구조가 언급된다.
다만 이런 구조 특성상 승차감은 모노코크 SUV보다 다소 묵직한 편이다. 그럼에도 이를 단점보다는 렉스턴만의 성격으로 받아들이는 오너가 많은 분위기인데, 프레임 SUV 특유의 묵직한 승차감이 오히려 정통 SUV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신뢰감으로 작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견인 3.5톤, 실연비는 17km대까지 나온다

렉스턴의 매력은 차체 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최대 3.5톤 견인 능력은 카라반이나 레저 장비를 끌고 더 멀리 나가는 선택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이 능력을 활용해 카라반이나 보트를 견인하는 오너들도 있어, 레저 활동 반경을 넓히는 실질적인 기능으로 평가받는다.
2.2리터 디젤 터보 엔진은 과하게 요란한 성격보다 묵직한 힘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쪽에 가깝고,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합도 큰 짐을 끄는 상황에서 부담을 덜어주는 구성이다.
연비 항목에서도 8.7점이라는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인 복합연비는 10.5~12km/L지만, 실제 오너 후기 중에는 장거리 주행에서 17.8~18.2km/L를 기록했다는 사례도 있다.
여기에 고속 주행에서 횡풍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무게감까지 더해지며, 편안함만을 앞세운 SUV와는 다른 방향의 만족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나파 가죽까지 챙긴 실내, 4850mm의 여유

실내 분위기도 과거의 투박한 이미지에만 머물지 않는다. 프리미엄 나파 가죽과 퀼팅 패턴, 야간 주행에서 존재감을 더하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렉스턴이 거친 오프로더 이미지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와 넉넉한 2열 공간, 평탄화가 가능한 뒷좌석 구성은 패밀리카와 차박 수요까지 함께 끌어안을 수 있는 요소로 연결된다. 전장 4850mm, 휠베이스 2865mm가 만드는 여유로운 공간감은 움직이는 거실 같은 인상으로 이어진다.

고급화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독립식 리어 시트와 고급 마감재, 오프로드 강화 성능을 갖춘 리무진 사양 ‘렉스턴 써밋’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써밋에는 초고장력 4중 구조 프레임 바디와 고장력 강판이 81.7% 적용됐고, 에어백 9개가 기본 탑재돼 안전성까지 챙겼다.
수입 대형 SUV와 비교되는 가격 경쟁력, 합리적인 수리비와 부품 수급까지 더해지며 렉스턴은 단순히 저렴한 차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계산이 서는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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