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한번쯤 타보고 싶은”…지붕 열고 330km/h 달리는 1,250마력 하이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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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직접 운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극단적인 성능을 갖춘 오픈톱 하이퍼카가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하이퍼카 제조사 징어가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공개한 ’21C 스파이더’다.
기존 21C의 강력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운전자·동승자가 앞뒤로 앉는 독특한 탠덤 시트 구조를 유지하면서 탈착식 루프를 적용했다. 생산량은 전 세계 단 30대로 제한된다.
파워트레인의 중심에는 자체 개발한 2.88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이 자리한다. V8 엔진만으로 750마력을 발휘하며, 전륜을 각각 구동하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1,250마력을 만들어낸다.

배터리 충전과 시스템 운용에는 크랭크축과 연결된 별도의 모터제너레이터도 활용된다.
성능은 하이퍼카라는 이름에 걸맞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 약 96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9초이며 400m 가속은 8.7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205마일, 약 330km에 달한다. 지붕을 열고 달릴 수 있는 차량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일반적인 컨버터블과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
지붕 없애도 다운포스 1.48톤…쿠페와 중량 차이 약 10kg

오픈톱으로 바뀌었지만 21C 특유의 극단적인 공력 성능은 대부분 유지했다.
스파이더에는 탈착식 탄소섬유 루프와 오픈톱 구조에 필요한 차체 보강이 더해졌다.
그럼에도 쿠페형과 비교한 중량 증가는 22파운드, 약 10kg에 그친다. 건조중량은 3,571파운드로 약 1,620kg이다.

더 눈에 띄는 수치는 다운포스다.
시속 150마일, 약 241km에서 루프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3,307파운드, 약 1,500kg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루프를 제거해도 3,267파운드, 약 1,482kg를 유지한다.
오픈톱으로 전환했을 때 감소하는 다운포스가 약 18kg에 불과한 셈이다.
차량의 건조중량에 가까운 수준의 힘으로 차체를 노면 방향으로 누르는 만큼, 단순히 개방감을 앞세운 컨버터블이 아니라 고속 주행 성능까지 고려해 설계한 모델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구조까지 통합…3D 프린팅 기술 적용

21C 스파이더는 성능뿐 아니라 차량을 만드는 방식도 독특하다.
새롭게 적용된 ‘브레이크노드’는 서스펜션 업라이트와 브레이크 캘리퍼, 유압 통로 등 기존에는 여러 부품으로 나뉘던 기능을 3D 프린팅한 알루미늄 구조물 하나에 통합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코너당 1.5파운드, 약 0.7kg의 비현가질량을 줄였다.
브레이크에는 전륜 16.1인치, 후륜 15.3인치 크기의 카본 세라믹 디스크가 적용된다.
징어는 브레이크뿐 아니라 서스펜션과 차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구조 부품에도 적층제조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내에도 같은 제조 철학이 이어진다.
새롭게 설계된 ‘뉴럴노드’ 대시보드는 디지털 계기판과 공조 송풍구, 운전자 주변의 주요 조작부를 하나의 3D 프린팅 구조에 통합했다.
복잡한 기능을 하나의 경량 구조물 안에 묶는 방식이다.
가격 275만 달러…기존 21C는 첫 공개 경매 등장

21C 스파이더의 시작가격은 275만 달러다. 전 세계 30대만 제작되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생산된다.
구매자는 실내외 색상과 소재, 탄소섬유 부품 등 다양한 부분을 개인 취향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
새 모델이 공개된 몬터레이에서는 기존 21C의 시장 가치도 처음 시험대에 오른다.
RM소더비는 2025년식 21C HDF 한 대를 이번 몬터레이 경매에 출품한다. 21C가 공개 경매에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차량은 카탈로그 작성 당시 주행거리 523마일, 약 842km를 기록했으며 13만3,600달러 상당의 공장 옵션이 적용됐다.
RM소더비가 제시한 예상 낙찰가는 230만~250만 달러다.
새로 공개된 스파이더의 시작가격이 275만 달러에 이르는 가운데, 기존 21C가 실제 수집차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을지도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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