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3시리즈와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해온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가 상품성을 크게 손봤다.
이번 부분변경의 핵심은 단순한 디자인 변화보다 실내 조작 방식과 인공지능 기능, 소프트웨어 체계에 있다.
신형 C클래스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체 운영체제인 MB.OS가 적용되고, MBUX 가상 비서에는 생성형 AI 기술이 더해진다.

벤츠는 MB.OS를 인포테인먼트뿐 아니라 주행보조와 편의기능 등 차량 주요 영역을 연결하는 차세대 운영체제로 확대하고 있다.
실내에서는 터치 중심이었던 조작계를 일부 되돌렸다. 새 스티어링 휠에는 물리식 볼륨 스크롤러가 다시 들어가 손끝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최근 벤츠가 터치식 조작을 확대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용자 편의성을 다시 보완한 변화로 볼 수 있다.
ChatGPT·Bing·Gemini 활용…차 안에서 대화형 AI 쓴다

AI 기능은 이번 부분변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다.
새로운 MBUX 가상 비서는 ChatGPT와 Microsoft Bing, Google Gemini를 활용해 단순한 명령 수행보다 복잡한 대화를 처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전 질문의 맥락을 일정 시간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어지는 질문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이런 다중 AI 구조는 벤츠가 최근 전기 C클래스와 차세대 MBUX에서 강조하고 있는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

공식 자료에서도 ChatGPT 계열과 Bing, Gemini를 함께 활용하는 이른바 멀티 에이전트 방식이 소개됐다.
사용자는 목적지 검색이나 음악 재생 같은 기본 명령뿐 아니라 제목이나 가수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노래를 대화 속 단서로 찾거나, 상황에 맞는 음악과 콘텐츠를 추천받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얼굴도 달라졌다…커진 그릴에 삼각별 조명 강조

외관은 기존 C클래스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전면부 인상을 크게 바꿨다.
새 헤드램프는 그릴 주변의 블랙 트림과 이어지는 형태로 다듬어졌고, 라디에이터 그릴도 이전보다 커졌다. 그릴 테두리에는 조명 요소가 추가되고 중앙의 메르세데스-벤츠 엠블럼 역시 점등되는 구성이 적용된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내부에는 브랜드의 삼각별 모티브가 강조됐다. 새 18인치 휠과 19인치 AMG 휠, 신규 외장색도 추가된다.
AMG 라인 플러스 패키지는 스포츠 시트와 붉은색 스티치, 레드 안전벨트 등 보다 역동적인 실내 구성을 제공한다.
2.0 터보·48V 유지…순간 출력 최대 282마력

파워트레인은 기존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해외 공개 사양 기준 엔진 최고출력은 255마력 수준이며,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가속 과정에서 추가 힘을 보탠다. 일정 조건에서는 약 20초 동안 추가 출력을 제공해 순간적으로 최대 282마력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부스트 기능도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스펜션 세팅도 다시 손봤다. 차체 움직임을 줄이고 조향 응답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조정됐으며, 사이드미러와 차체 일부는 풍절음을 줄이도록 다듬어졌다.
완전히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넣기보다 기존 48V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순간 응답성과 주행감각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화면 크기보다 중요한 변화…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됐다

이번 C클래스 부분변경은 디스플레이 크기나 차체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세대교체와는 성격이 다르다.
중앙 11.9인치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구성은 큰 틀에서 유지하면서, MB.OS와 생성형 AI 기반 MBUX를 중심으로 차량 내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벤츠는 MB.OS를 향후 차량 전반에 확대하는 핵심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와 주행보조, 차량 편의기능을 하나의 운영체제 아래 연결하고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계속 개선하는 방식이다.
결국 이번 C클래스의 변화는 겉모습보다 안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
BMW 3시리즈와 경쟁하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에서 디자인뿐 아니라 AI와 소프트웨어 경험까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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