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딜락의 대형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가 고객 취향에 따라 사실상 한 대뿐인 차로 만들어지는 맞춤 제작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캐딜락은 2027년형 에스컬레이드 IQ에 개인화 프로그램인 ‘Curated by Cadillac’을 확대한다. 외장색과 실내 색상, 소재와 세부 마감까지 고객이 직접 구성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 추가비용은 5만4,995달러다. 2027년형 미국 시작가격으로 알려진 13만300달러에 단순 합산하면 최소 18만5,295달러가 된다.
기본차 가격의 약 42%에 해당하는 금액을 맞춤 제작에 추가로 지불하는 셈이다.
일반적인 색상이나 휠 옵션을 고르는 수준을 넘어, 차량 자체를 고객 취향에 맞춰 별도로 구성하는 초고가 프로그램에 가깝다.
외장 160가지 이상·실내 44가지…색상만 7천 조합

선택 가능한 색상부터 일반 양산차와 차이가 크다.
외장은 160가지 이상의 색상과 마감을 제공한다. 단색과 메탈릭뿐 아니라 트라이코트, 프로스트, 무광 계열까지 선택할 수 있다.

실내에서도 최대 44가지 색상을 조합할 수 있다. 시트뿐 아니라 센터콘솔과 도어트림, 바닥 매트 등 여러 부분에 고객 선택을 반영한다.
외장 160가지와 실내 44가지만 단순 조합해도 최소 7,040가지 경우의 수가 나온다. 여기에 소재와 마감 선택까지 더하면 실제 구성 가능한 조합은 훨씬 많아진다.
같은 에스컬레이드 IQ라도 색상과 소재 선택에 따라 다른 분위기의 차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전담 컨시어지가 함께 구성…차마다 전용 배지까지

차량을 주문하는 과정도 일반적인 계약과 다르다.
Curated by Cadillac 고객에게는 전담 디자인 컨시어지가 배정돼 외장색과 실내 가죽, 트림과 마감 구성을 함께 결정한다.
완성된 차량에는 일반 모델과 구분되는 고유 VIN과 일련번호가 포함된 전용 빌더 배지가 적용된다. 차체 도장 역시 수작업 비중을 높여 개인화된 구성을 실제 생산 과정에 반영한다.

캐딜락은 이미 CT5-V 블랙윙과 초고가 전기 세단 셀레스틱 등을 통해 맞춤 제작 경험을 확대해왔고, 이번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SUV인 에스컬레이드 IQ까지 범위를 넓힌다.
Curated 모델은 소량으로 제작되며 고객 인도는 2027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750마력·465마일…기본 성능은 그대로 유지

맞춤 제작을 선택한다고 차량의 기본 성능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2026년형 에스컬레이드 IQ는 듀얼 모터 사륜구동을 기반으로 부스트 모드에서 최고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785lb-ft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7초다.
캐딜락이 제시하는 최대 주행거리는 465마일, 약 748km 수준이다. 55인치 대시보드 디스플레이와 후륜 조향, 에어서스펜션 등 에스컬레이드 IQ의 주요 장비도 그대로 유지된다.

결국 Curated by Cadillac의 핵심은 성능을 높이는 데 있지 않다. 이미 대형 럭셔리 전기 SUV로 완성된 에스컬레이드 IQ에 고객 한 사람만을 위한 색상과 소재, 제작 경험을 더해 희소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옵션 가격만 5만달러를 넘고 색상 선택만 수천 가지에 달하는 만큼,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IQ를 단순 고급 SUV보다 한 단계 높은 맞춤형 럭셔리 시장으로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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