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큐라가 헤드램프가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이는 파격적인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2026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모습을 드러낸 NEXERA Vision으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전면과 후면에 적용된 ‘팬텀 라이팅’이다.

조명을 끈 상태에서는 램프가 차체 표면 속에 숨겨진 것처럼 보이다가 점등하면 조명 그래픽이 드러나는 방식이다.
실제로 헤드램프가 없는 것이 아니라 비점등 상태에서 존재감을 최소화하도록 디자인한 셈이다.
차체 역시 일반적인 양산차와는 분위기가 크게 다르다. 낮고 넓은 자세와 긴 휠베이스, 짧은 오버행을 조합해 미래형 스포츠카에 가까운 비율을 구현했다.
버터플라이 도어에 22인치 휠까지

도어는 위쪽으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방식을 채택했다.
여기에 센터록 구조의 22인치 휠과 포지드 카본 소재, 공기 흐름을 고려한 차체 표면을 조합해 콘셉트카 특유의 극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에는 주행 상황에 따라 움직이는 액티브 스포일러도 적용됐다. 외장 색상은 매트 티타늄으로 마감해 매끈한 차체와 숨겨진 조명 디자인을 더욱 부각했다.
아큐라는 NEXERA Vision을 특정 양산차를 그대로 미리 보여주는 모델이라기보다 앞으로 브랜드가 사용할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제시하는 연구차 성격으로 선보였다.
실내도 파격…낮은 좌석에 요크형 스티어링휠

실내 역시 현재 판매되는 아큐라 양산차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운전석에는 위아래가 잘린 요크 스타일 스티어링휠이 자리 잡고, 낮은 시트 포지션을 통해 스포츠카에 가까운 운전 자세를 구현했다.

대시보드는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넓은 디지털 화면과 포지드 카본 등 미래적인 소재를 활용했다.
화려한 장식을 늘어놓기보다 낮은 차체와 운전자 중심의 콕핏을 연결해 외관과 동일한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차세대 아큐라 디자인 미리 보여줬다

NEXERA Vision 자체가 그대로 양산될 계획은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대신 팬텀 라이팅을 비롯한 여러 디자인 요소는 향후 아큐라 신차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외신에서는 특히 차세대 RDX가 이 콘셉트에서 제시된 일부 디자인 방향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RDX의 파워트레인 방향은 이미 어느 정도 공개됐다.

아큐라는 차세대 RDX에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현행 3세대 RDX 생산은 종료되고 차세대 모델 출시 전까지 공백기가 생길 전망이다.
다만 NEXERA Vision의 버터플라이 도어나 22인치 휠 같은 콘셉트카 요소가 그대로 RDX에 적용된다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양산보다 중요한 건 ‘아큐라의 다음 얼굴’

이 차의 핵심은 얼마나 빠른지보다 앞으로 아큐라 차량의 디자인이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특히 평소에는 존재감이 거의 없다가 점등할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팬텀 라이팅은 기존 아큐라 디자인과 가장 뚜렷하게 구분되는 요소다.
차세대 RDX를 비롯한 후속 모델에 실제로 어떤 요소가 적용될지는 향후 양산차 공개 과정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NEXERA Vision이 단순한 쇼카로 끝날지, 아큐라의 새로운 디자인 시대를 연 출발점으로 남을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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