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 취향 제대로 맞췄다”…한국서 볼 수 없는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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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중국 소비자를 위해 별도로 개발한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V를 선보였다.
기존 아이오닉 5나 아이오닉 6를 중국 시장에 그대로 들여온 모델이 아니라, 중국 현지 고객의 취향과 사용환경을 반영해 새롭게 개발한 전용 양산차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를 중국 시장을 위한 첫 전용 아이오닉 양산 모델로 소개하고 있다. 중국 디자인센터가 개발에 참여했고, 현지 배터리·소프트웨어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현재 국내 판매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중국형 모델에 적용된 사양과 기술의 다른 시장 적용 여부는 추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장 4.9m·휠베이스 2.9m…실내 공간 크게 확보

아이오닉 V는 차체 크기부터 국내에서 익숙한 아이오닉 라인업과 다른 분위기를 낸다.
전장은 4,900mm, 전폭 1,890mm, 휠베이스는 2,900mm에 달한다. 낮고 길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형태와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해 세단과 쿠페 사이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넓어진 차체는 실내공간 확보로 이어졌다.
현대차 공식 자료 기준 1열 레그룸은 1,078mm, 2열은 1,019mm다. 앞뒤 어깨공간도 각각 1,502mm와 1,473mm로 설계해 중국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보는 뒷좌석 거주성을 크게 확보했다.
CLTC 기준 600km 이상…중국 장거리 수요 겨냥

이미지 구도: 아이오닉 V 후측면 공식 이미지, 패스트백 루프라인과 후면 램프가 잘 보이는 구도
아이오닉 V의 장거리 모델은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600km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중국처럼 도시 간 이동거리가 긴 시장에서도 일상 주행과 장거리 이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주행거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등록된 일부 순수전기 사양에서는 53.5kWh와 66.8kWh 리튬인산철 배터리, 최대 168kW 전기모터가 확인된다. 세부 사양에 따라 CLTC 주행거리는 520~620km 수준으로 신고됐다.
다만 실제 판매차의 전체 라인업과 최종 주행거리, 충전 성능은 중국 정식 출시 사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7인치 4K 화면에 중국 AI·Momenta까지 적용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흔적은 실내에서 더 뚜렷하다.
대시보드에는 27인치 초슬림 4K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며,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앰비언트 라이트를 함께 적용했다.
인포테인먼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을 사용하고 대형언어모델 기반 AI 음성비서를 탑재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중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Momenta의 기술을 활용한다. 현대차는 배터리 분야에서는 CATL, 운전자 보조 분야에서는 Momenta 등 중국 기업과 협업하면서 현지화 수준을 높였다.
기존 글로벌 모델에 중국어 기능 몇 가지를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배터리·주행보조 기술까지 중국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것이 특징이다.
향후 5년 중국에 신차 20종…아이오닉 V가 첫 승부수

아이오닉 V는 한 대의 신차를 넘어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다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는 베이징현대에 총 80억위안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신차 20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에는 또 다른 SUV를 추가하고, 이후 순수전기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를 중대형 차급까지 확대한다.
베이징현대는 이를 통해 중국 내 판매와 수출을 합쳐 연간 50만대 수준까지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이오닉 V가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현대차가 글로벌 성공 모델을 그대로 중국에 가져간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직접 개발하고 현지 기술을 적극적으로 결합한 별도의 전기차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가 중국을 단순 판매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기술의 개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아이오닉 V에서 먼저 선보인 일부 기술이나 디자인이 향후 다른 시장의 현대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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