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주유로 1,100km 달린다”… 연비 20.8km/L에 3열까지 갖춘 패밀리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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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아직 발도 들이지 않은 차인데 이미 화제다. 르노 에스파스 6세대 페이스리프트가 WLTP 기준 복합연비 20.8km/L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15.7km/L), 싼타페 하이브리드(15.5km/L)보다 리터당 5km 이상 앞서는 수치다.
1회 주유로 최대 1,10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기름이 남는 수준이라, 장거리 운행이 잦은 가족 단위 운전자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원래 에스파스는 프랑스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델이지만 국내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페이스리프트로 QM6 기반의 그랑 콜레오스 라인업까지 흡수하며 르노의 핵심 중형 SUV로 자리 잡자, 국내 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마력 하이브리드에 초대형 선루프까지

파워트레인은 1.2L 3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기모터 2개, 2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한 E-테크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시스템 총출력은 200마력에 달하며, 코너가 많은 와인딩 구간에서도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하는 구간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관은 QM6와 닮은 인상이지만 마감이 한층 세련됐다. 그릴에서 헤드라이트로, 다시 데이라이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라인이 특징이며, 그릴에 통기구가 뚫려 있다는 점에서 순수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전용 설계임을 알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사양은 ‘솔라베이’ 파노라믹 선루프다. 약 2㎡ 면적에 9단계 투과율 조절과 음성 제어를 지원하는, 르노 브랜드 통틀어 가장 진보된 선루프다. 최하위 테크노 트림에도 하이그로시 소재가 적용될 만큼 기본 마감 수준이 높다는 평이 따라붙는다.
3열 접으면 677L, 후륜조향까지 갖췄다

공간 활용성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트렁크 용량은 3열을 세운 상태에서 159L에 그치지만, 접으면 677L까지 확장된다. 전동 트렁크가 기본 트림부터 적용되고, 길게 뻗은 리어램프에 방향지시등을 최상단에 배치해 시인성도 챙겼다.
실내는 세로형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내비게이션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가 나오며, 공조기는 물리 버튼을 유지해 조작 편의성을 살렸다. 다만 스티어링휠 우측에 기어노브·와이퍼·볼륨 조절 레버가 몰려 있어 초반 적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주행 보조 사양도 상당하다. 뒷바퀴까지 조향하는 ‘4컨트롤 어드밴스드’ 후륜조향 시스템과 32가지 운전자 보조 기능이 탑재됐다. 전장 4,746mm, 휠베이스 2,738mm로 QM6보다 큰 체급을 갖춘 만큼, 상품성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국내 출시, 아직은 물음표다

르노코리아는 에스파스의 국내 출시를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내 자동차 정보 플랫폼에는 이 모델이 ‘2026년~’ 출시 예정으로, 복합연비 인증이 진행 중인 상태로 등록돼 있어 절차상 진전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다만 이것이 곧 출시 확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가격도 아직 미공개다. 업계에서는 기아 쏘렌토와 비슷한 수준, 대략 5천만 원 중반에서 6천만 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치일 뿐이다. 실제 출시가 결정되면 국내 인증과 관세, 물류비가 더해지면서 최종 가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라인업 구성이 유동적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로 에스파스가 그랑 콜레오스 라인업까지 흡수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만큼, 향후 국내 도입 시 트림이나 파워트레인 구성이 지금 알려진 것과 달라질 여지도 있다.
결국 지금 단계에서는 ‘유럽에서 화제 된 모델’로만 받아들이는 게 정확하다. 쏘렌토·싼타페 대안을 찾는 소비자라면 르노코리아의 공식 출시 발표와 국내 인증 수치가 나올 때까지 기대치를 조절하며 지켜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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