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 중형 SUV를 알아볼 만한 1천만원대 예산에서 한 체급 이상 큰 7인승 대형 SUV까지 선택지가 넓어졌다.
주인공은 쉐보레 트래버스다. 현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는 2020~2021년식 일부 차량이 1천만원대 중후반까지 내려와 있다.

대부분 주행거리가 어느 정도 누적된 차량이지만, 신차 당시 5천만원 안팎이었던 대형 SUV를 2천만원 이하에서도 찾을 수 있게 된 셈이다.
국내 판매된 2세대 트래버스는 차체 길이가 5.2m 안팎에 달하는 7인승 모델이다. 비슷한 가격의 중형 SUV를 놓고 고민하던 소비자라도 3열을 실제로 자주 사용해야 한다면 체급 차이에서 오는 공간이 눈에 들어올 만하다.
3열 펴고도 651리터…큰 차체 이유가 있다

트래버스는 2열에 독립식 캡틴 시트를 적용한 7인승 구조다. 큰 차체의 장점은 세 번째 줄까지 사용하는 상황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3열 뒤 적재공간은 651리터다. 3열을 접으면 1636리터,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780리터까지 넓어진다. 러기지 플로어 아래에도 별도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7인승이라는 이름은 같아도 3열을 펼치는 순간 짐 공간이 크게 부족해지는 SUV가 적지 않다. 트래버스는 3열을 사용하면서도 유모차나 여행가방 등을 실을 여유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아이 셋을 태우거나 부모님까지 함께 이동하는 가정, 가족여행이나 캠핑이 잦은 운전자라면 단순히 좌석 수보다 이런 적재공간에서 대형 SUV의 장점을 체감하기 쉽다.
3.6 V6 314마력…스위처블 AWD까지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최고출력은 314마력, 최대토크는 36.8kg·m다.
최근 SUV 시장이 4기통 터보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연흡기 V6를 사용하는 구성도 지금은 흔하지 않다.

스위처블 AWD도 적용됐다. 운전자가 상황에 따라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을 전환할 수 있고, 트레일러링 시스템도 갖춰 레저 활용까지 고려했다.
대신 연료비에서는 대형 SUV의 한계가 분명하다. 공인 복합연비는 8.3km/L, 도심 7.1km/L, 고속도로 10.3km/L다. 공간과 V6의 여유를 얻는 대신 연료비 부담은 감수해야 한다.
2천만원대로 올리면 매물 조건도 달라진다

1천만원대라는 가격만 보고 가장 저렴한 차량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현재 1천만원대 매물은 상대적으로 연식이 오래됐거나 주행거리가 많이 누적된 경우가 많다.
예산을 2천만원 초반까지 높이면 5만km 안팎을 주행한 차량이나 상대적으로 연식이 짧은 매물까지 선택지가 넓어진다.

중고 대형 SUV는 처음 살 때 아낀 몇백만원보다 이후 정비 상태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 차이가 더 클 수 있다.
같은 연식이라도 주행거리와 사고이력, 이전 관리상태에 따라 실제 가치는 크게 달라진다.
따라서 최저가 자체보다 관리이력이 명확하고 주요 소모품 교환 상태가 좋은 차량을 고르는 편이 결과적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차값은 내려왔어도 유지비는 대형 SUV 그대로

트래버스의 중고가격이 크게 낮아진 것과 유지비는 별개의 문제다.
3.6리터 가솔린 엔진은 배기량에 따른 자동차세와 연료비 부담이 있고, 큰 차체와 20인치급 휠을 사용하는 사양에서는 타이어와 브레이크 등 소모품 비용도 일반 승용차보다 높게 잡힐 수 있다.
특히 1천만원대 차량을 고른다면 변속기와 AWD 계통, 냉각계통, 하체 상태와 누유 여부를 확인하고 사고·정비이력을 함께 살펴보는 편이 좋다.
반대로 이런 유지비를 감당할 수 있고 연비보다 가족이 실제로 사용할 공간을 우선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천만원대부터 7명이 탈 수 있고 3열을 펼친 상태에서도 651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하는 대형 SUV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트래버스 중고차만의 분명한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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