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중고차로 이게 최고지”… ‘1천만 원대’로 살 수 있는 7인승 수입 SUV 정체
Google 검색에서 뷰어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국산 대형 SUV 한 대 값이 5천만 원을 넘나드는 지금, 주행거리 4만km 안팎의 멀쩡한 매물이 2천만 원 밑에서 거래되는 차가 있다면 의아할 법하다. 쉐보레 트래버스 얘기다.
보통 이 정도로 저렴한 매물이라면 연식이 오래됐거나 사고 이력이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트래버스는 결이 다르다. 2020~2021년식이면서 주행거리 4만km를 넘지 않는 매물조차 1천만 원대 후반에서 2천만 원대 초반에 등장한다.
이유는 단순히 ‘싸구려’라서가 아니다.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이라는 태생적 조건이 감가를 앞당겼을 뿐, 차체와 파워트레인 자체는 여전히 신차급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도 넘어서는 5.2m 차체

이 차의 무기는 압도적인 덩치다. 전장 5,200mm, 전폭 2,000mm에 달해, 최근 완전변경을 거친 신형 팰리세이드(전장 약 5,060mm)조차 넘어서는 크기다. 국내 판매분은 7인승으로 나오며, 성인이 앉아도 무리 없는 3열과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을 묶은 구성이다. 최고출력은 314마력, 최대토크는 36.8kg·m로, 요즘 대형 SUV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연흡기 엔진 특유의 매끄러운 가속감을 낸다.
5.2m급 차체와 V6 엔진, 사륜구동, 넓은 3열을 이 예산으로 한 번에 갖춘 국내 정식 수입 모델은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가족 나들이는 물론 캠핑이나 차박용 SUV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8월 24일 기준, 실제 얼마에 팔리고 있나

엔카에 등록된 트래버스 매물은 8월 24일 기준 약 265대다. 가장 저렴한 축에서는 2020년 5월식, 주행거리 3만 9,480km 매물이 1,850만 원에 나와 있다.
주행거리가 조금 더 짧은 매물도 크게 비싸지지 않는다. 2021년 6월식(3만 8,658km)은 2,290만 원, 2021년 7월식(2만 4,846km)은 2,350만 원 선이다. 상태가 좋은 2023년식들도 2,290만~2,980만 원 구간에 몰려 있다.
이 가격이 얼마나 낮은지는 신차가와 비교하면 분명해진다. 페이스리프트 트래버스는 신차 기준 5,470만 원부터 시작해, 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는 6,430만 원까지 올라갔다. 연식·사양 차이를 감안해도, 3~5년 차 매물 상당수가 신차값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왜 이렇게 쌀까, 사기 전 따져야 할 것들

낮은 연비가 감가를 이끈 가장 큰 요인이다. 3.6리터 가솔린 엔진의 공인 복합연비는 8.3km/L, 도심 연비는 7.1km/L에 그쳐, 연간 1만 5,000km를 탄다고 가정하면 휘발유만 약 1,807리터가 필요하다.
세금과 주차 여건도 감안 대상이다. 배기량 기준 자동차세는 연식 할인 전 기준 연간 90만 원을 넘고, 전폭이 2m에 달해 오래된 아파트나 상가 주차장에서는 한 칸에 세우기 빠듯할 수 있다. 일부 부품은 국산차 대비 비싸거나 수급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서비스 접근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GM 한국사업장은 2026년 기준 전국 약 380개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대전·전주·창원 직영 거점은 정비서비스 기술센터로, 인천 부평 하이테크센터는 고난도 진단과 협력 서비스센터 기술 지원을 담당해, 일반 수입 대형 SUV보다는 정비 접근성이 나은 편이다.
결국 연간 주행거리가 짧아 연료비 부담을 감당할 수 있고, 넓은 3열과 여유로운 힘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만한 가성비를 갖춘 대형 SUV를 찾기는 쉽지 않다.
- “전시차도 없는데 예약 몰렸다”…919km 달리는 BMW 신형 전기 SUV
- “주유소는 한 달에 한 번만 가요”… 연비 10.9km/L에 1000km 이상 달리는 SUV 정체는?
- “2천만원대에 프레임리스 도어까지”…성능에 스타일까지 챙긴 전기 세단
- “카니발은 비교도 안되네”… 1000km 주행거리에 역대급 3열 자랑하는 미니밴 정체는?
- “전설의 Z 엠블럼 돌아왔다”…얼굴 바꾸고 클래식 감성 되살린 일본 스포츠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