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알파드 다 비켜”… 912마력에 최대 720km 달릴 수 있는 끝판왕 ‘미니밴’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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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대형 전동 미니밴 ‘009’의 부분변경 모델을 중국에서 출시했다. 크롬 마감 그릴과 지능형 헤드램프 등 기존의 웅장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개등 트림과 보조 주행 알림용 보조등 6개를 새로 더해 디테일을 다듬었다.
이 차가 국내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크기와 성능이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가 3,205mm로,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카니발(3,090mm)보다 115mm 더 길고, 고성능 트림은 912마력이라는 슈퍼카급 출력을 낸다.
지커는 이미 지난 6월 국내에 첫 모델인 중형 SUV 7X를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 정식 진출한 상태다. 다음 타자로 이 대형 미니밴이 들어올 경우,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나 토요타 알파드가 지켜온 국내 럭셔리 미니밴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900V 시스템에 싱글·듀얼 모터, 최대 912마력

이 차의 핵심은 9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파워트레인이다. 싱글 모터와 듀얼 모터 두 가지로 나뉘는데, 기존 내연기관 미니밴으로는 따라오기 힘든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본형 싱글 모터 사양은 최고출력 416마력, 최대토크 44.9kg·m에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740km를 낸다. 최상위 듀얼 모터 사양은 최고출력 912마력, 최대토크 93.1kg·m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내면서도 주행거리는 720km 수준을 유지한다.
여기에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탑재돼, 고성능 수치에도 불구하고 패밀리카다운 안락한 승차감을 함께 챙겼다. 다만 CLTC 주행거리는 중국 공인 기준인 만큼, 국내 인증을 받는다면 실제 수치는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2열 마주보기 시트에 22포인트 마사지까지

실내는 7인승 구조를 기본으로 하며, 2열 시트가 통째로 회전해 2·3열 승객이 마주 보고 이동할 수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 가족 여행은 물론 의전용 차량으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전 좌석에 전동 조절과 열선·통풍이 기본 지원되며, 2열에는 22포인트 마사지 기능과 듀얼 무중력 시트까지 들어가 장거리 이동 시 피로를 줄여준다. 안전 사양도 G-파일럿 H7 시스템을 통해 전방 충돌 비상제동, 장애물 회피 조향 등 70여 가지 능동 안전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중국 현지 기준 43만 9,800~46만 9,800위안(약 9,118만~1억 488만 원)으로 책정됐다. 위안화 환율에 따라 원화 환산액은 달라질 수 있지만, 1억 원 안팎을 넘나드는 토요타 알파드 등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사양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상륙 가능성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은 있다

지커는 지난해 12월 국내 딜러 4곳과 계약을 맺고 올해 6월 7X로 정식 진출했으며, 연내 전시장을 14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먼저 들어온 7X는 전장 4,800mm, 휠베이스 2,900mm급 중형 SUV다.
75kWh LFP 배터리를 얹은 스탠다드 트림이 5,299만 원부터 시작하고, 최상위 퍼포먼스 AWD 트림은 645마력에 환경부 인증 기준 최대 483km를 주행한다. 이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선(5,300만 원 미만)을 정확히 겨냥한 전략적 책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서비스센터는 전국 11곳 수준으로, 카니발이나 알파드를 취급하는 국산·수입 브랜드망에 비하면 아직 초기 단계다. 충전 규격은 국내 표준인 CCS1(DC콤보)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 환경부 공공 급속충전기와 대부분의 민간 급속충전기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009의 국내 출시 여부와 시점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 대형 패밀리카 수요가 큰 한국 시장 특성상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고는 있지만, 7X조차 이제 막 판매를 시작한 단계라 009까지 이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가격 못지않게 중요한 건 실제 국내 인증과 부품 수급이다. 지커 브랜드 자체가 아직 국내에서는 지리 그룹의 글로벌 부품망에 의존하는 초기 단계라, 7X 역시 특정 부품 수급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009가 실제로 들어온다면 같은 문제를 그대로 안고 시작할 가능성이 크며, 결국 이 차를 만나볼 수 있을지는 지커코리아의 서비스망 확장 속도와 7X의 초기 시장 반응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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