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조선일보
코스피가 8월 31일 6,820.02로 마감한 가운데 9월 증시를 두고 다시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5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이 붙으면서 9월에는 주식을 피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런데 숫자를 직접 확인해보면 조금 다르게 보인다. 5000까지 내려가려면 현재 수준에서 약 26.7%가 추가로 빠져야 한다. 9월이 역사적으로 약했던 것은 맞지만 계절성 하나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하락폭은 아니다.
출처: 한국경제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코스피의 9월 평균 수익률은 -0.68%였다. 12개월 가운데 가장 낮았고 8월 -0.47%, 10월 -0.34%와 함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달이다.
다만 여기서 9월이면 폭락한다는 결론을 내리면 통계를 과하게 해석하게 된다. 평균 -0.68%와 5000선까지 필요한 약 -26.7%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실제 5000까지 내려가려면 계절성보다 훨씬 강한 금리 충격이나 반도체 실적 악화, 외국인 대규모 이탈 같은 변수가 겹쳐야 한다고 본다.
출처: 동아일보
오히려 현재 시장에서 눈여겨볼 숫자는 55조원이다. 삼성전자는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고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15조원은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이라는 차이가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두 회사는 8월 20일부터 28일까지 10조3000억원을 취득했고 당시 남은 계획 규모는 44조7000억원이었다. 외국인이 매도하더라도 대형 반도체주에 확정적인 매수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은 분명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요소다.
신한투자증권이 제시한 9월 코스피 예상 범위도 6600~8000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8000이 반드시 간다는 목표가 아니라 예상 밴드의 상단이라는 점이다. 5000 폭락과 8000 상승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9월 15~16일 열리는 미국 FOMC다. 미국 물가가 충분히 둔화되지 않는다면 연준이 다시 강한 긴축 신호를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 장기금리가 올라가면 국내 성장주와 반도체 밸류에이션에도 부담이 된다.
두 번째는 외국인이다. 자사주 매입이 매도 물량을 받아낼 수는 있지만 외국인 자금이 계속 빠져나간다면 지수 상단을 높이기 어렵다. 여기에 2027년 코스피 EPS 전망과 반도체 이익 추정치까지 꺾이는지가 더 중요한 확인 지표다.
개인적으로는 9월이라는 달력보다 이 세 가지 숫자를 보는 편이 낫다고 본다. 미국 금리, 외국인 수급, 반도체 이익이 동시에 나빠지는지가 실제 하락 위험을 판단할 기준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9월 증시가 편한 장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과거 통계도 약했고 아직 변동성도 충분히 낮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9월이라는 이유만으로 5000선 폭락을 기본 시나리오로 놓는 것도 근거가 부족하다.
결국 6600 하단이 실제로 지켜지는지, 44조원대 남은 자사주 매입이 외국인 매도를 얼마나 흡수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공포스러운 숫자보다 실제 돈이 움직이는 방향을 보는 것이 이번 9월에는 더 중요하다고 본다.
* 참고 자료
*본 포스팅은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닌, 시장 흐름과 테마 변화를 살펴보기 위한 정보성 자료입니다. 투자에는 손실 위험이 있으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