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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높아서 피하던건데” 의사들이 오히려 먹으라고 추천한 ‘3가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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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고를 때 열량만 확인하면 견과류와 치즈, 감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견과류는 불포화지방과 단백질, 식이섬유를 함께 제공하고 치즈에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며, 삶거나 구운 감자는 탄수화물뿐 아니라 칼륨과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에 치우친 과자나 빵 대신 적정량을 먹는다면 단순히 허기를 달래는 것을 넘어 부족한 영양소까지 채우는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견과류… 열량은 높지만 지방의 ‘종류’부터 다르다

아몬드나 호두, 피스타치오 같은 견과류를 집어 들었다가 영양정보의 높은 열량을 보고 다시 내려놓는 사람이 있다. 실제 견과류는 지방 함량이 높아 적은 양으로도 상당한 열량을 낸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방의 양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견과류에는 단일불포화지방과 다중불포화지방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이 풍부하고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마그네슘, 비타민 E 등도 함께 들어 있다. 미국심장협회(AHA) 역시 견과류를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며 견과류에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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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을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품으로 바꾸는 것은 심혈관 건강을 위한 식사에서 중요하다. 견과류가 간식으로 유용한 또 하나의 이유는 과자처럼 탄수화물만 빠르게 먹는 것과 달리 지방과 단백질, 식이섬유가 한꺼번에 들어온다는 점이다. 덕분에 소량으로도 제법 든든하다. 다만 ‘몸에 좋은 지방’도 1g당 약 9㎉를 내는 지방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한 번에 봉지째 먹기보다 작은 한 줌, 약 28g 정도를 덜어 먹고 소금이나 설탕이 많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편이 좋다. 미국심장협회 역시 견과류 1회 분량을 작은 한 줌 또는 약 1온스 정도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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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작은 한 조각에 단백질과 칼슘이 압축돼 있다

치즈 역시 ‘살찌는 음식’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간식 후보에서 제외되기 쉽지만 종류와 양을 조절하면 활용도가 높다. 치즈의 가장 큰 장점은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을 비교적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유가 치즈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지기 때문에 제품에 따라 단백질과 칼슘 같은 영양소가 작은 부피에 농축된다. 칼슘은 뼈와 치아의 구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고 근육 수축과 신경 전달에도 관여한다. 단백질은 근육을 비롯한 신체 조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특히 식사량이 줄어드는 노년층이라면 간식도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하루 단백질과 칼슘을 보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모든 치즈가 같은 것은 아니다. 미국심장협회는 치즈를 포함한 유제품을 선택할 때 지방 함량이 낮은 제품을 고려하고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확인하도록 권고한다. 따라서 크림치즈를 두껍게 바르거나 가공치즈를 여러 장씩 먹기보다 자연치즈를 소량 먹는 방식이 좋다. 사과나 방울토마토 같은 과일·채소와 곁들이면 식이섬유까지 보완할 수 있다. 결국 치즈의 장점은 열량이 낮아서가 아니라 적은 양으로 단백질과 칼슘을 챙길 수 있는 영양 밀도 높은 식품이라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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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거나 구운 감자… 감자튀김과 같은 음식으로 보면 안 된다

감자는 견과류나 치즈와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 주목할 만하다. 감자 자체는 견과류처럼 지방 때문에 열량이 높은 식품이 아니다. 삶거나 굽는 방식으로 조리하면 지방을 거의 추가하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감자에는 탄수화물과 칼륨, 비타민 C, 비타민 B6 및 식이섬유가 들어 있으며 껍질까지 먹으면 식이섬유를 더 섭취할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칼륨이 세포 기능과 신경 전달, 근육 수축 등에 필요하며 충분한 칼륨을 섭취하고 나트륨을 과도하게 먹지 않는 식생활은 혈압 관리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감자는 칼륨을 공급할 수 있는 식품 가운데 하나다. 간식으로서의 장점도 분명하다.

쿠키나 크래커 몇 개를 먹고도 금세 다시 허기가 오는 사람이라면 작은 감자 하나를 삶아 먹었을 때 훨씬 든든하게 느낄 수 있다. 실제 음식의 포만감을 비교한 고전적인 사람 대상 연구에서는 삶은 감자가 조사된 식품 가운데 매우 높은 포만감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버터와 치즈소스를 잔뜩 올린 구운 감자나 기름에 튀긴 감자튀김은 별개의 음식이다. 감자를 간식으로 활용하려면 삶거나 찌고,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서 기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굽는 방법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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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음식이 과자와 다른 점… ‘칼로리와 함께 무엇이 들어오는가’를 봐야 한다

간식을 평가할 때 200㎉라는 숫자만 비교하면 중요한 차이가 사라진다. 견과류에서 200㎉를 섭취하면 불포화지방과 단백질, 식이섬유, 마그네슘과 비타민 E 등이 함께 들어온다. 치즈에서는 단백질과 칼슘을 섭취할 수 있고 감자는 칼륨과 비타민 C 등을 제공한다. 반면 설탕과 정제 곡물, 기름이 많이 사용된 일부 과자와 디저트는 열량에 비해 식이섬유와 필수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의 2026년 식사 지침 역시 심혈관 건강을 위해 채소와 과일, 통곡물, 견과류와 씨앗류, 건강한 단백질 식품을 중심으로 선택하고 첨가당과 나트륨, 포화지방 및 초가공식품을 줄이는 식사 패턴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 세 음식을 간식으로 추천할 때 가장 중요한 표현은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가 아니다. 같은 간식 기회에 무엇을 선택하느냐의 문제다. 오후마다 크림빵이나 쿠키를 먹던 사람이 무염 견과류 한 줌으로 바꾸거나, 달콤한 디저트 대신 치즈 한 조각과 과일을 먹는 식의 ‘교체’가 핵심이다. 기존 간식에 견과류와 치즈까지 추가한다면 총열량만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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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만감을 오래 가져가려면 단백질·지방·식이섬유의 조합을 이용한다

오후 3~4시쯤 허기가 몰려오면 단맛이 강한 음식부터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간식의 목적을 ‘입이 심심한 것을 해결하는 것’에서 다음 식사까지 허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바꾸면 선택이 달라진다. 견과류는 지방과 단백질, 식이섬유를 동시에 제공하고 치즈는 단백질과 지방을 공급한다. 감자는 수분과 전분을 포함하고 삶아서 먹으면 상당한 포만감을 줄 수 있다. 그렇다고 셋을 한꺼번에 푸짐하게 먹을 필요는 없다. 견과류는 작은 한 줌, 치즈는 작은 한 조각, 감자는 중간 크기 한 개 정도처럼 하나를 골라 간식으로 활용하면 충분하다.

배가 많이 고프다면 치즈와 사과, 견과류와 플레인 요거트처럼 두 가지 식품을 소량 조합하는 방법도 있다. 반대로 초콜릿 코팅 견과류, 설탕이 입혀진 견과류, 짠 치즈, 버터가 듬뿍 들어간 감자는 원래 식품의 장점을 살리기 어렵다. 건강한 간식의 기준은 특정 음식 이름이 아니라 가공을 얼마나 덜 했는지, 첨가당과 소금이 얼마나 적은지, 한 번에 어느 정도를 먹는지까지 포함해서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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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량이 높아도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결국 ‘양과 교체’가 답이다

견과류와 치즈를 건강식이라는 이유로 마음껏 먹으면 체중 관리에는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견과류는 지방이 많아 열량 밀도가 높고 치즈 역시 종류에 따라 지방과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이 상당하다. 감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삶거나 구운 감자 자체를 고열량 식품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문제가 되는 것은 튀기거나 버터와 크림, 치즈소스를 많이 더했을 때다. 따라서 세 식품을 활용하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 견과류는 한 줌을 미리 덜어두고, 치즈는 제품의 나트륨과 포화지방을 확인한다.

감자는 삶거나 구운 상태로 먹되 소금과 소스를 최소화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존 과자와 빵을 그대로 먹으면서 이 음식들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간식을 대신하는 방식으로 먹어야 한다. 건강한 식사는 열량이 낮은 음식만 찾아다니는 과정이 아니다. 같은 열량을 먹더라도 단백질과 식이섬유, 불포화지방, 비타민과 미네랄을 얼마나 함께 얻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간식도 하루 식사의 일부다. 작은 선택 하나가 반복되면 전체 식단의 질도 달라진다.

한눈에 보는 핵심 정리

견과류는 불포화지방과 단백질, 식이섬유, 마그네슘, 비타민 E 등이 풍부하며 작은 한 줌 정도가 적당하다.

치즈는 단백질과 칼슘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지만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높은 제품은 양을 조절한다.

삶거나 구운 감자는 칼륨과 비타민 C, 식이섬유 등을 공급하며 기름에 튀기지 않았을 때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다.

핵심은 기존 과자와 디저트에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대신해서’ 적정량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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