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에 대규모 인공섬을 만든 데 이어 인근 섬에서도 레이더로 추정되는 시설을 늘리고 있다. 대만 유사시 미국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 대응 능력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 파라셀군도의 작은 섬 야공도에서 최근 위성사진으로 세 갈래 모양의 새 구조물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남중국해 다른 지역의 군사용 레이더·조기경보 시설과 형태가 비슷하다고 본다. 대만 유사시 미국과 동맹국의 작전이 한층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 인공섬”…앤털로프의 부상
야공도에서 남서쪽으로 14㎞ 떨어진 앤털로프 암초에는 중국이 약 6㎞ 길이의 대규모 인공섬을 조성했다. 3㎞가 넘는 직선 해안은 활주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고, 부두와 심수항만, 헬기 착륙장도 들어섰다. 앤털로프가 함정·항공기 운용 거점이 되고 야공도가 조기경보를 맡으면, 중국은 남중국해 북부에서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

“몇 시간이면 보급”…위치의 힘
대만 중앙연구원의 로난 푸 연구원은 “판도를 바꾸는 건 규모만이 아니라 위치”라며 “앤털로프는 하이난에서 불과 300㎞ 떨어져 보급에 며칠이 아니라 몇 시간이면 된다”고 말했다. 앤털로프는 중국의 핵무장 탄도미사일 잠수함을 보호하는 ‘보호해역’ 역할도 할 수 있다. 중국의 대미 군사 억지력을 떠받치는 전략 공간이 되는 셈이다.

“전력 분산”…대만 유사시 변수
대만 국방안보연구원의 브라이스 바로스 방문연구원은 “남중국해 곳곳에 기지와 시설을 두면 전력을 분산할 수 있고 더 많은 출격도 가능해진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동맹국은 대형 기지뿐 아니라 확장되는 감시·경보망까지 상대해야 한다. 유사시 감시하거나 무력화해야 할 군사 목표가 그만큼 늘어난다.

중국은 앤털로프 개발이 기상예보와 어업보호 등 민간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지화가 진행될수록 남중국해의 군사적 긴장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위성이 포착한 구조물이 그 신호탄일 수 있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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