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은 비교도 안되네”… 1000km 주행거리에 역대급 3열 자랑하는 미니밴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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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미니밴 하면 대부분 기아 카니발을 떠올리지만, 렉서스가 내놓은 LM 350h는 아예 다른 리그의 차다. 뒷좌석을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기 좌석 수준으로 설계해, 이동 수단이 아니라 ‘움직이는 프라이빗 공간’을 표방한다.
토요타 알파드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렉서스 특유의 고급 디자인과 편의 사양을 더해 완전히 다른 포지션을 노린다. 시트 구성도 7인승과 4인승(오토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어느 쪽이든 뒷좌석 승객의 편의가 최우선이라는 설계 철학은 동일하다.
한 번 주유로 이론상 1,000km까지 달릴 수 있는 항속거리와, 카니발에서는 볼 수 없는 프라이빗 파티션·48인치 스크린 같은 사양까지 갖췄다. 이 정도 구성이 실제로 어떻게 가능한지 하나씩 살펴볼 필요가 있다.
250마력 하이브리드에 최고속도 190km/h

LM 350h는 2.5리터 A25A-FXS 자연흡기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시스템 총 출력 250마력(184kW)을 낸다. 여기에 후륜에 별도로 달리는 전기모터가 53마력을 더해, FWD 또는 E-Four AWD 방식으로 구동력을 나눠준다.
e-CVT 변속기 조합으로 0-100km/h 가속은 8.7~9.1초, 최고속도는 190km/h다. 전기 모드만으로도 최대 125km/h까지 달릴 수 있어, 시내 주행에서는 엔진 소음 없이 조용히 이동하는 구간이 상당히 길다.
연비도 대형 미니밴치고는 준수하다. WLTP 기준 FWD가 42.1mpg(복합 5.5L/100km), AWD가 39.2mpg(복합 5.6L/100km)로 측정됐고, 60리터 연료탱크를 고려하면 이론상 주행 가능 거리는 약 1,000km에 달한다.
4인승은 항공 비즈니스석, 7인승은 실용성 중심

트림에 따라 성격도 완전히 갈린다. 4인승 로열(오토만)은 파티션 뒤에 독립 리클라이닝 시트를 두고, 마사지 기능과 풋레스트, 냉장고, 접이식 테이블까지 갖춰 개인 라운지처럼 꾸며졌다. 마크 레빈슨 23스피커와 조광 유리 파티션이 프라이버시까지 챙긴다.
반면 7인승 사양은 2열 독립 캡틴체어와 3열 벤치시트로 구성돼 실용성에 무게를 둔다. 3열까지 송풍구와 USB 포트, 개별 스크린이 제공되지만, 대신 3열 뒤 트렁크 공간은 110리터로 제한된다. 짐을 많이 실어야 한다면 2·3열을 접어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판매가를 보면 이 차의 포지션이 더 분명해진다. 영국에서는 약 1억 6,700만 원, 호주에서는 약 1억 4,800만~1억 5,200만 원, 인도에서는 최대 4억 2,700만 원에 판매된다. 벤츠 V클래스 같은 경쟁 모델보다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브랜드 프리미엄을 앞세우는 전략이다.
한국엔 아직 없다, 상위 모델 LM 500h와 비교하면

정작 한국 시장에는 LM 350h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국내에 정식 출시된 건 한 단계 위인 LM 500h다.
2.4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후륜 전기모터를 묶은 DIRECT4 시스템으로 273kW(약 371마력)를 내며, 가격은 2026년형 기준 6인승 이그제큐티브가 1억 4,800만 원, 4인승 로열이 1억 9,620만 원이다.

LM 350h는 LM 500h보다 출력과 가격대가 낮은 하위 라인업인 만큼, 도입된다면 오히려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토요타 알파드가 국내에서 거둔 판매 실적과 럭셔리 미니밴 수요를 감안하면, 향후 국내 도입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장 자체도 커지는 중이다. 글로벌 럭셔리 밴 시장은 2024년 58억 달러에서 2030년 97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9.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8년까지 유럽을 제치고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이 공식화된 바 없는 만큼, 실제 상륙 여부와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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