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보다 이게 더 가성비 좋은데?”… 한 번에 600km 달리는 ‘2천만 원대’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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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체리자동차가 콤팩트 전기 SUV ‘풀윈 T7’을 현지에 정식 출시했다. 가격은 9만 7,900~11만 8,900위안(약 2,017만~2,449만 원)으로, 국내 소형 SUV 셀토스와 비슷한 체급이면서도 배터리와 주행거리는 한 단계 위 수준을 갖췄다.
차체 크기는 전장 4,570mm, 전폭 1,852mm, 전고 1,694mm, 휠베이스 2,700mm다. 셀토스(전장 4,430mm)보다는 140mm 더 크고, 준중형급인 스포티지(전장 4,660~4,685mm)보다는 소폭 작은, 정확히 그 중간 체급에 자리한다.
이 가격대에서 눈에 띄는 건 주행거리다. 보급형 전기 SUV는 보통 배터리 용량을 낮춰 가격을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이 차는 엔트리 트림부터 600km급 주행거리를 앞세운 게 특징이다.
막힌 그릴에 윈드 블레이드 헤드램프

외관은 막힌 전면 그릴과 얇은 ‘윈드 블레이드’ 헤드램프, X자 하단 범퍼로 미래지향적 인상을 냈다. 에어 가이드 슬롯과 지능형 흡기 그릴, 블랙아웃 사이드 스커트가 더해졌다. 후면은 넓은 휠아치와 관통형 테일램프, 스포일러와 디퓨저로 강인함을 살렸다. 휠은 17·18인치 두 가지다.
파워트레인은 후륜에 배치된 싱글 모터 방식으로 최고출력 178kW(239마력)를 내며, 65.05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라이노’를 조합해 3개 트림 모두 CLTC 기준 600km의 동일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급속충전은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20분이면 충분하다.
100km당 전력소비량은 12.9kWh로 제시됐다. 서스펜션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 독립 방식을 적용해 승차감과 조종 안정성의 균형을 잡았으며, 후륜구동 기반 콤팩트 전기 SUV라는 조합 자체가 이 가격대에서는 흔치 않다는 점이 체리자동차가 내세우는 핵심 무기다.
15.6인치 화면에 침대로 변신하는 시트까지

실내는 ‘호미 블랙-브라운’과 ‘스포티 퓨어 블랙’ 두 가지 테마로 나뉘며, 중앙에는 15.6인치 2.5K 플로팅 터치스크린이 자리한다. 상위 트림에는 퀄컴 SA8775 통합 콕핏-주행 칩이 들어가 NPU 연산 성능이 72TOPS에 달한다.
앞좌석 열선·통풍 시트는 전 트림 기본이고, 상위 트림에는 다중 모드 마사지 기능도 더해진다. 시트를 완전히 젖히면 1,955mm×1,310mm 크기의 평평한 취침 공간으로 바뀐다. 뒷좌석에는 독립 공조 통풍구와 물리 선쉐이드가 달린 분할형 파노라마 선루프도 제공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팰컨 500’은 밀리미터파 레이더 3개, 카메라 7개, 초음파 레이더 12개 등 총 22개 센서를 활용해 전 트림에서 200가지 이상 시나리오의 자동 주차를 지원하며, 최상위 트림은 원격 주차와 발렛 파킹, 100m 후진 트랙백, 고속도로 자율주행(NOA) 기능까지 갖춘다.
초기 구매 지원까지, 그래도 남는 물음표

가격 구조를 보면 체리자동차의 공략 의지가 뚜렷하다. 정식 판매가는 9만 7,900~11만 8,900위안이지만, 초기 교체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9만 4,900~11만 5,900위안까지 낮아진다. 진입 장벽을 최대한 낮춰 초반 판매량부터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이 모든 사양은 현재 중국 내수 시장 출시 기준이다. 풀윈 T7이 아키텍처를 공유하는 자매 모델 ‘레파스 L6’는 이미 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먼저 출시된 바 있다.

체리자동차가 이 플랫폼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순차적으로 넓혀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례이기도 하다. 다만 아직 국내를 포함한 추가 해외 출시 계획은 공식적으로 나온 바 없다.
CLTC 주행거리 역시 중국 공인 기준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국내 인증 방식이나 실제 주행 환경, 특히 겨울철 저온 상황에서는 이보다 체감 주행거리가 줄어들 수 있어, 만약 이 차가 실제로 해외에 출시된다면 현지 인증 수치를 별도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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