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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보다 큰데 160만원 차이” 기아 EV5, 3,146대 판매…EV3와 고작 28대 차이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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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3 3,174대·EV5 3,146대…8월 판매량 차이는 불과 28대

● 시작가격 EV3 3,995만원·EV5 4,155만원으로 160만원 차이

● 공간은 EV5, 주행거리는 EV3…기아 대중형 전기 SUV 양강 구도 본격화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기아 EV5는 2026년 8월 국내에서 3,146대가 판매되며 EV3의 3,174대를 불과 28대 차이까지 따라붙었습니다. 7월에도 EV3 3,467대, EV5 3,434대로 격차가 33대에 불과했던 만큼 일시적인 현상이라기보다 기아의 대중형 전기 SUV 시장이 EV3와 EV5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두 차량의 시작가격 차이는 세제혜택 후 기준 160만원에 불과합니다. EV5는 EV3보다 전장이 310mm 길고 패밀리 SUV에 가까운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160만원을 추가하고 더 큰 EV5를 선택할 것인지, 긴 주행거리와 작은 차체가 장점인 EV3를 선택할 것인지가 구매 판단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EV3 3,174대 vs EV5 3,146대…두 달 연속 초접전

기아 EV3와 EV5의 2026년 8월 국내 판매량 차이는 단 28대입니다.

기아의 8월 국내 전체 판매량은 4만213대로 전년 동월보다 7.6%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는 반대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기아 전기차는 8월 국내에서 1만985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6,484대보다 69.4% 증가했습니다.

전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EV3 3,174대였으며 바로 뒤를 EV5 3,146대가 따랐습니다. 레이 EV도 1,201대가 판매됐으며 EV4 743대, EV6 420대, EV9 312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이번 결과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 7월에도 EV3는 3,467대, EV5는 3,434대가 판매돼 두 차량의 격차는 불과 33대였습니다.

7월 33대에서 8월 28대로 다시 좁혀지면서 월간 판매량만 놓고 보면 어느 모델이 1위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EV5가 빠르게 따라온 이유, 가격 차이가 생각보다 작습니다

EV3와 EV5의 시작가격 차이는 세제혜택 후 기준 160만원입니다.

기아가 판매 중인 EV3 에어 스탠다드의 가격은 세제혜택 후 3,995만원부터 시작합니다.

EV5 에어 스탠다드는 4,155만원부터 시작해 EV3보다 160만원 비쌉니다.

롱레인지 역시 비슷합니다.

EV3 에어 롱레인지는 4,415만원, EV5 에어 롱레인지는 4,575만원부터 시작해 두 차량의 가격 차이는 역시 160만원입니다.

EV3와 EV5 모두 롱레인지 모델에서 81.4kWh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체급 위 EV5를 선택하면서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은 지역과 트림, 출고 시점 등에 따라 실제 적용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 자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은 EV5가 EV3 구매 예정자의 선택지 안으로 빠르게 들어온 중요한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160만원 더하면 전장이 310mm 길어집니다

EV5는 EV3보다 전장이 310mm 길고 휠베이스도 70mm 깁니다.

EV3의 차체 크기는 전장 4,300mm, 전폭 1,850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680mm입니다.

EV5는 전장 4,610mm, 전폭 1,875mm, 전고 1,675mm, 휠베이스 2,750mm입니다.

두 차량을 직접 비교하면 EV5가 전장에서 310mm, 전폭에서 25mm, 전고에서 115mm, 휠베이스에서 70mm 더 큽니다.

숫자만 보면 단순히 한 단계 큰 전기 SUV처럼 보이지만 실제 구매 단계에서는 이 차이가 상당히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EV5는 기아가 패밀리 SUV 성격을 강조한 모델로 박시한 차체와 높은 전고를 활용해 2열과 적재공간의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2열에는 폴드&다이브 방식의 풀플랫 기능도 적용했습니다.

따라서 카시트를 설치하거나 가족 단위 이동이 많고 캠핑과 레저 활동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160만원의 가격 차이를 추가 공간 확보를 위한 비용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EV3는 최대 501km 주행거리가 강점입니다

EV3는 EV5보다 작은 차체와 더 긴 최대 주행거리가 확실한 장점입니다.

EV3 롱레인지 2WD는 17인치 휠과 빌트인 캠 미적용 기준 1회 충전 최대 501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EV5 롱레인지 2WD의 국내 인증 복합 주행거리는 460km입니다.

두 차량 모두 롱레인지 기준 81.4kWh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EV3가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차체를 바탕으로 효율에서 앞서는 구조입니다.

스탠다드 모델의 성격도 조금 다릅니다.

EV3 스탠다드는 58.3kWh 배터리와 150kW 모터를 적용하며 17인치 휠 기준 복합 주행거리는 350km입니다.

EV5 스탠다드는 60.3kWh 배터리와 115kW 모터를 탑재하며 18인치 휠 기준 복합 주행거리 351km를 확보했습니다.

결국 도심 주행과 주차 편의성, 장거리 주행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EV3가 유리하고, 실내 공간과 패밀리 SUV 활용성을 우선한다면 EV5가 더 적합한 구조입니다.

EV5가 EV3 판매량을 빼앗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EV5 판매가 늘었지만 EV3 역시 전년보다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EV3의 2025년 8월 국내 판매량은 2,317대였지만 2026년 8월에는 3,174대가 판매됐습니다.

전년 동월보다 약 37% 증가한 수준입니다.

EV5가 3천대 이상 판매되면서도 EV3 판매량까지 증가했다는 것은 EV5가 단순히 EV3의 기존 소비자를 가져갔다고 해석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EV3와 EV5라는 서로 다른 크기의 전기 SUV가 함께 성장하면서 기아 전기차를 선택하는 소비자층 자체가 확대되고 있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그동안 대중형 전기차에서는 가격이 저렴하고 주행거리가 긴 모델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EV5가 EV3와 사실상 동일한 판매량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전기차에서도 실내 공간과 SUV 활용성을 위해 일정 금액을 추가로 지불하려는 소비자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EV3 독주에서 EV3·EV5 양강 구도로

EV3와 EV5가 나란히 월 3천대 이상 판매되면서 기아의 대중형 전기차 라인업은 사실상 양강 구도로 자리 잡았습니다.

EV5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이후 빠른 속도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기존 기아 전기차 베스트셀러인 EV3와 격차를 거의 없앴습니다.

7월 판매량 차이는 33대였고 8월에는 다시 28대까지 줄었습니다.

앞으로 월간 판매실적에서 EV5가 EV3를 넘어서는 상황도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더 중요한 부분은 어느 차량이 1위를 차지하느냐가 아닙니다.

기아가 EV3로 가격과 주행거리 수요를 잡고 EV5로 공간과 패밀리 SUV 수요를 확보하면서 한 브랜드 안에서 소비자가 서로 다른 성격의 전기 SUV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소비자 입장에서 EV3와 EV5의 가격표를 함께 놓고 보면 EV5가 왜 이렇게 빠르게 판매량을 끌어올렸는지 이해가 됩니다.

저 역시 EV3를 알아보는 상황에서 160만원을 추가하면 전장이 310mm 길고 보다 패밀리 SUV다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EV5까지 한 번은 비교해볼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가 있거나 카시트와 유모차, 여행 짐을 자주 싣는 소비자라면 차량 크기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혼자 또는 2인 위주로 운행하고 장거리 주행과 도심 주차가 중요하다면 최대 501km를 주행할 수 있는 EV3가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결국 이번 판매량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EV5가 EV3를 이겼느냐가 아닙니다.

체급이 다른 두 전기 SUV가 동시에 월 3천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EV5가 불과 28대 차이까지 EV3를 따라붙었다는 점이 지금 국내 전기차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다음 월간 판매실적에서는 EV5가 EV3를 넘어설지도 지켜볼 만합니다.

자료·사진 : 기아, 현대자동차그룹

기사·분석 :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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