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명절에 봉투를 놓고 갔길래..” 열어보고 한참 앉아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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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아들네가 짐을 챙겨 돌아간 뒤 거실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식탁 위에 하얀 봉투가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 무심코 열어 보고는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봉투 안에는 돈이 없었다
봉투를 열어 보니 접힌 종이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아들이 직접 쓴 짧은 편지였습니다. 올해는 형편이 어려워 봉투를 못 채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신 내년에는 꼭 채워 오겠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 문장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습니다.

자식은 부모에게 실망을 주기 싫어한다
자식들은 부모 앞에서 잘 지내는 모습만 보이려 합니다. 힘든 이야기를 꺼내면 걱정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표정을 관리하고 말을 고릅니다. 그러다 보면 정작 필요한 이야기가 뒤로 밀립니다. 부모는 나중에야 그 사정을 알게 됩니다.

부모는 액수를 기억하지 않는다
봉투를 받은 부모가 금액을 오래 기억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건네던 표정과 말투입니다. 그래서 못 채웠다는 사과는 대부분 필요하지 않은 사과입니다. 오히려 그 마음이 부담으로 남을까 걱정이 됩니다. 부모가 바라는 것은 봉투가 아닙니다.

저녁에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별말은 못 하고 잘 도착했느냐고만 물었습니다.마음이 담긴 것은 대체로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오늘 그런 것을 하나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댓글1
부모입장에서 ㅡ얼마나찡하겠느지?아들의 그 아픈 마음을 생각할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