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군사 연구진이 자국 군사용 AI가 외국군에 상당히 뒤처져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전투 적용은 아직 탐색 단계라는 평가다.
중국의 군사용 인공지능(AI) 모델 성능이 외국군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다는 진단이 중국 군사 연구진에게서 나왔다. 활용 영역도 질의응답이나 콘텐츠 생성 등 보조 분야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 산둥총대와 공정대학 소속 연구진이 지난 7월 학술지 “중국군전민”에 공동 발표한 논문에 담긴 내용이다. 군사 굴기를 내세워 온 중국에서 나온 자기 진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상당한 격차 있다”…논문이 짚은 현주소
연구진은 “중국군 AI 모델은 주로 지능형 질의응답과 콘텐츠 생성 등 보조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능 면에서도 외국의 거대언어모델(LLM)과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전투에서의 공격적 응용은 여전히 탐색 단계에 있으며, 관련 이론 및 실증 연구도 비교적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즉 현재 중국군의 AI는 참모 업무를 돕는 도구 수준에 머물러 있고, 작전 수행 자체에 결합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군은 정보처리에서 직접 공격까지”…비교 대상
연구진은 미국 군의 AI 활용 사례를 분석한 뒤 향후 공격적 활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군은 AI 활용 영역을 정보처리에서 직접 공격으로 확대했고, 사이버 공격을 통해 물리적 시설의 피해와 인지적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이들의 평가다. 또 미군이 AI를 군 지휘·의사결정 과정에 통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연구진은 중국도 전장에서 표적을 식별해 타격하고 상대방의 네트워크와 지휘망을 공격하기 위한 코드를 생성하며, 인지 영역에서도 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제어 가능한 AI 공격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인력이 없다”…2030 AI 강국 목표의 그늘
연구진은 군내 AI 전문인력 부족도 문제로 꼽았다. 중국 국무원은 2017년 중국을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AI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인민해방군도 빅데이터와 AI 관련 역량 확보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실제 부대 단위에서 AI를 운용하고 개발할 수 있는 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술 목표와 현장 역량 사이의 간극이 이번 논문에서 드러난 셈이다.

군사 AI는 미중 경쟁의 핵심 축으로 꼽혀 온 분야다. 중국 내부에서 나온 이번 평가는 외부의 위협 인식과 실제 역량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진의 제안이 향후 중국군의 투자 방향을 가늠하는 신호로 읽힐 수도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다음 뉴스,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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