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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굽기 전 잔뜩 묻히세요” 혈당 보는 의사도 극찬한 주부 9단 ‘두부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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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는 콩 단백질과 불포화지방, 칼슘과 철, 이소플라본 등을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다. 여기에 카레가루와 계란물을 얇게 입혀 구우면 강황에서 유래한 커큐민을 비롯한 여러 향신료의 식물성 성분과 계란의 단백질, 콜린, 비타민 B12 등이 추가된다. 두부의 장점을 없애지 않으면서 서로 다른 영양소를 한 접시에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조리법의 가장 큰 매력이다.

두부부터 영양이 탄탄하다… 콩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을 한 번에

두부를 단순히 고기 대신 먹는 저칼로리 식품으로만 생각하기에는 가지고 있는 영양소가 꽤 다양하다. 두부에는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이 들어 있으며 철과 마그네슘, 인 등 여러 미네랄도 얻을 수 있다. 칼슘으로 응고한 제품이라면 칼슘 공급원으로서의 가치도 높아진다. 여기에 콩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제니스테인과 다이드제인 같은 이소플라본도 섭취할 수 있다. 콩 단백질은 혈중 지질과 심혈관 건강 측면에서도 오랫동안 연구돼 왔다.

미국 FDA가 확인한 46개 임상시험을 분석한 메타분석에서는 하루 중앙값 25g의 콩 단백질을 약 6주 섭취했을 때 LDL 콜레스테롤이 평균 약 3~4%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두부 자체가 이미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인 셈이다. 특히 삼겹살이나 소시지처럼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의 일부를 두부로 바꾸면 단순히 두부의 영양소를 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사의 지방 구성까지 바꿀 수 있다. 여기에 카레가루와 계란을 더하는 이유는 두부에 부족한 영양을 모두 채운다는 개념보다는 식물성 단백질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영양소를 한 끼에 다양하게 구성한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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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가루를 입히면… 강황의 ‘커큐민’과 여러 향신료 성분이 더해진다

두부 표면에 카레가루를 얇게 입히면 가장 먼저 추가되는 것은 강황을 비롯한 향신료의 식물성 성분이다. 카레가루는 하나의 향신료가 아니라 제품에 따라 강황, 고수씨, 쿠민, 후추, 생강, 계피, 페누그릭 등 여러 향신료를 섞어 만든다. 그중 노란색을 만드는 강황에는 커큐민을 비롯한 커큐미노이드가 들어 있다. 커큐민은 항산화와 염증 관련 신호 조절을 중심으로 매우 활발하게 연구된 폴리페놀 계열 성분이다. 사람 대상 무작위 임상시험을 종합한 여러 메타분석에서도 커큐민·강황 보충 후 C반응성단백질(CRP),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인터루킨-6(IL-6) 등 일부 염증 지표가 감소하는 결과가 보고됐다.

다만 이런 연구는 대부분 일반적인 요리에 뿌리는 소량의 카레가루가 아니라 일정량의 강황이나 커큐민 보충제를 사용한 연구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카레두부 한 접시를 치료식처럼 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평범한 두부에 카레가루를 더하면서 커큐민을 비롯한 다양한 향신료의 폴리페놀과 향미 성분을 자연스럽게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향이 강해 간장이나 소금을 많이 쓰지 않아도 맛을 내기 쉽다는 것도 실생활에서 꽤 유용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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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물을 입히는 순간… 단백질에 ‘콜린·비타민B12’가 더해진다

카레가루를 묻힌 두부에 계란물을 입히면 영양 구성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단백질이다. 큰 계란 한 개에는 대략 6g 안팎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 두부의 콩 단백질에 동물성 단백질이 추가된다. 계란에는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으며 두부 역시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라 두 식품을 함께 먹으면 한 끼의 단백질을 확보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특히 고기를 많이 먹지 않는 사람이나 노년층이 두부 반찬을 먹을 때 계란 한 개를 추가하는 방식은 간단하면서도 활용도가 높다.

계란에서 더욱 주목할 영양소는 콜린이다. 콜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에 필요하며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만드는 데도 사용되는 필수 영양소다. 미국 국립보건원 자료에 따르면 큰 삶은 계란 한 개에는 약 147mg의 콜린이 들어 있다. 계란에는 여기에 비타민 B12와 셀레늄, 리보플라빈, 비오틴 등이 들어 있고 노른자에는 루테인과 제아잔틴 같은 카로티노이드도 존재한다. 결국 계란물을 입히는 것은 단순히 두부가 부서지지 않게 코팅하는 조리법이 아니라 콩 단백질 위에 단백질과 콜린, 비타민 B12, 셀레늄 등을 한 번 더 얹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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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와 계란이 만났을 때 좋은 이유… 지용성 성분을 지방과 함께 먹는다

카레가루의 강황 성분을 이야기할 때 흡수도 빼놓기 어렵다. 커큐민은 물에 잘 녹지 않고 체내 이용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연구에서는 커큐민의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다양한 방법이 연구돼 왔다. 카레두부에는 이 점에서 흥미로운 조합이 만들어진다. 두부와 계란에는 지방이 자연스럽게 존재하고 조리할 때 소량의 식물성 기름까지 사용하면 지용성인 커큐민을 지방이 포함된 식사 형태로 섭취하게 된다. 커큐민은 식사 속 지질과 함께 섭취했을 때 소화 과정에서 미셀에 포함되는 등 흡수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될 수 있다.

후추가 포함된 카레가루라면 피페린도 들어갈 수 있는데, 피페린이 커큐민의 생체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역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고용량 커큐민·피페린 보충제에서 나타나는 효과를 평범한 카레 요리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음식으로 접근하면 훨씬 단순하다. 두부에 카레가루를 얇게 입히고 계란물로 감싼 뒤 소량의 기름으로 구우면 단백질과 지방, 식물성 생리활성 성분을 자연스럽게 한 접시에 담을 수 있다. 굳이 커큐민 보충제를 따로 찾지 않아도 평소 식사의 향신료를 다양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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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관리에도 활용하기 좋다… 밥보다 ‘두부 비중’을 높여보자

카레라고 하면 흔히 밥 위에 소스를 듬뿍 올린 카레라이스를 떠올린다. 하지만 카레가루를 향신료처럼 두부에 사용하는 방식은 식사의 구성을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 카레라이스에서는 흰쌀밥과 전분이 들어간 카레소스가 식사의 큰 비중을 차지할 수 있지만 카레두부구이의 중심은 두부와 계란이라는 단백질 식품이다. 여기에 양배추나 버섯, 파프리카, 브로콜리 같은 비전분 채소를 곁들이고 밥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면 단백질과 채소의 비중을 높이기 쉽다.

미국당뇨병학회 역시 식사 구성에서 비전분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충분히 활용하고 정제된 탄수화물을 줄이는 방향을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카레가루가 혈당을 떨어뜨린다는 의미가 아니다. 밥과 카레소스 중심의 식사 대신 두부와 계란을 중심으로 한 반찬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한 끼의 탄수화물 비중을 조절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특히 간단한 저녁 반찬이 필요할 때 두부를 굽고 계란을 따로 부쳐 먹는 것보다 두 가지를 한 번에 조리할 수 있어 꾸준히 먹기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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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기름과 소금만 과하지 않게 쓰면 된다

건강하게 만들려면 조리 과정에서 복잡한 재료를 추가할 필요가 없다. 두부의 물기를 키친타월로 가볍게 제거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표면에 카레가루를 아주 얇게 묻히고 계란 1개를 풀어 두부 전체에 입힌 다음, 팬에 식물성 기름을 소량 두르고 중약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익히면 된다. 카레가루 자체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소금을 많이 넣지 않아도 맛이 살아난다.

시판 카레가루나 카레분말 가운데는 소금과 전분 등이 이미 들어 있는 제품도 있으므로 영양표시를 확인하고 추가 간장을 줄이는 편이 좋다. 여기에 잘게 썬 부추나 대파, 버섯을 계란물에 섞으면 채소까지 한 번에 추가할 수 있다. 두부 150~200g에 계란 한 개 정도만 사용해도 한 접시가 꽤 든든해진다. 기름을 많이 부어 튀기듯 굽기보다는 팬에 얇게 두르거나 코팅팬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두부의 콩 단백질과 이소플라본, 카레의 향신료 성분, 계란의 단백질과 콜린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평범한 두부구이를 조금 더 영양 밀도 높은 반찬으로 바꾸는 가장 큰 이유다.

한눈에 보는 레시피

재료

두부 150~200g, 계란 1개, 카레가루 적당량, 식물성 기름 소량

만드는 순서

두부 물기 제거 →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기 → 카레가루 얇게 묻히기 → 계란물 입히기 → 중약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굽기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

계란물에 부추·대파·버섯 등을 조금 넣고 카레가루의 향을 활용해 소금과 간장은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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