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22사단 전차대대가 강원 고성의 험준한 고갯길에서 산악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전차와 드론을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육군 제22보병사단 전차대대가 강원 고성의 험준한 고갯길에서 전차와 드론을 연계한 산악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전차대대는 고성군 진부령과 미시령 일대에서 작전계획 시행능력과 조종수 역량 강화를 위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대대장을 포함한 장병 140여 명과 K1E1 전차 및 K-1 구난전차 20여 대, 경계용 드론이 참가했다. 산악지형이 많은 사단 작전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훈련이다.

“새벽 5시 출발”…왕복 80여㎞의 고갯길
전차대대는 오전 5시 주둔지를 출발해 진부령과 미시령을 잇달아 넘으며 왕복 80여㎞를 기동했다. 이번 훈련은 유사시 전차가 기동해야 할 지형과 기동로를 숙지하고, 산악지역에서 필요한 기동·전투수행 절차를 익히기 위해 마련됐다. 산악지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투상황을 가정한 상황조치 훈련도 병행됐다. 평지 위주의 기동과 달리 급경사와 굴곡이 이어지는 고갯길 기동은 조종수의 숙련도를 직접적으로 시험하는 과정이다.

“드론이 전차의 눈”…관측 제한을 메우다
이번 훈련의 초점은 드론과 전차의 결합에 맞춰졌다. 굴곡과 수목 등으로 전차 승무원의 관측 범위가 제한되는 산악지형의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경계용 드론이 투입됐다. 드론이 산악지역에 은·엄폐한 적을 식별해 표적 정보를 전달하면, 전차가 해당 표적을 격멸한 뒤 다시 기동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전차 자체 관측이 제한되는 지형에서 드론을 눈으로 활용하고, 전차의 기동력과 화력을 결합하는 구조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이 주목해 온 유무인 복합 운용 개념을 야전에서 적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사전 지형정찰과 위험성 평가”…안전 절차도 병행
부대는 훈련에 앞서 기동로 지형정찰과 사단 주관 위험성 평가 등 사전 준비 절차를 거쳤다. 산악 고갯길 기동은 차량 통행과 지형 조건 때문에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훈련으로 꼽힌다. 대형 궤도차량 20여 대가 왕복 80여㎞를 이동하는 만큼 기동로 확인과 통제가 필수적이다. 22사단 작전지역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강원 동부 산악지대로, 실제 작전 환경 자체가 이번 훈련 조건과 직결된다.

산악지형은 전차 운용에 가장 까다로운 환경으로 꼽혀 왔다. 드론을 관측 수단으로 결합한 이번 훈련은 그 한계를 기술로 보완하려는 시도다. 유무인 복합 운용이 야전 부대 단위로 확산되는 흐름이 확인된 셈이다. (사진 출처=뉴스1·육군 22사단 제공·다음 뉴스,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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