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시사저널
브로드컴이 AI 반도체 매출 167억달러를 찍었다. 전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주라면 그냥 미국 반도체 회사 실적 정도로 넘기기 어렵다. 한쪽은 브로드컴과 2000억달러 규모 협력을 추진 중이고, 다른 한쪽은 AI 칩 설계 단계부터 HBM을 함께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1300억달러 잭팟이라는 표현은 조금 걸러서 볼 필요가 있다.
출처: 지디넷코리아
브로드컴의 3분기 전체 매출은 295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86% 늘었다. 이 가운데 AI 반도체 매출은 167억달러로 221% 증가했다.
더 눈에 띄는 숫자는 앞으로다. 브로드컴은 2027회계연도 AI 매출을 1150억달러, 2028년에는 다시 두 배 수준인 2300억달러까지 바라보고 있다.
기사에 등장한 1300억달러는 회사가 확정한 숫자가 아니다. 실적 발표 전 JP모건이 고객 주문과 공급 상황을 감안하면 2027년 1300억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놓은 전망치다.
그래도 방향 자체는 분명하다. 구글과 메타, 오픈AI, 앤트로픽 등이 자체 AI 칩을 키울수록 브로드컴의 맞춤형 반도체 물량도 커지는 구조다.
출처: 머니투데이
여기서 삼성전자가 등장한다.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은 지난 7월 메모리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2030년까지 2000억달러 이상 규모의 협력을 추진하는 MOU를 맺었다. HBM과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까지 묶인 큰 그림이다.
중요한 건 브로드컴의 AI 칩 판매가 늘수록 칩 옆에 붙는 HBM 수요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메모리만 파는 것이 아니라 파운드리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SK하이닉스도 빠지지 않는다. 올해 2월 브로드컴과 HBM 공급뿐 아니라 차세대 AI 칩을 설계하는 초기 단계부터 메모리를 함께 최적화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1300억달러라는 전망보다 이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결국 브로드컴이 많이 팔아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제 HBM 물량을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실적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출처: 한국경제
호재만 보고 들어가기에는 반대편 숫자도 만만치 않다.
8월 3일부터 28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 약 6조8800억원을 순매도했다. AI 기대가 살아 있어도 수급이 흔들리면 주가는 전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
브로드컴 자체도 이번 실적이 나쁘지 않았는데 주가는 오히려 흔들렸다. 시장이 이미 너무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었고 단기 매출 전망은 그 눈높이를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쟁도 생겼다. 구글은 최근 마벨과 맞춤형 AI 칩 협력을 확대했다. 브로드컴이 구글 물량을 당장 잃는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빅테크들이 공급사를 늘리고 있다는 점은 체크해야 한다.
출처: 이데일리
개인적으로는 이번 브로드컴 실적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형 호재 확정이라고 보기보다 HBM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확인에 가깝다고 본다.
앞으로 볼 숫자는 화려한 1300억달러 전망보다 단순하다. 브로드컴 AI 칩 출하량이 실제로 얼마나 늘어나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물량을 얼마나 가져가는지가 진짜 실적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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