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무마 방관·성과 가로채기”…용혜인 후보자 향한 옛 동료의 폭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소속 정파 조직 내에서 발생한 심각한 성희롱과 2차 가해를 묵인·방관했으며, 자신의 대표적 정치적 자산인 세월호 추모 침묵 행진 또한 타인의 기획을 가져간 것이라는 내부 폭로가 제기됐다.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은 4일 방영된 JTBC 유튜브 라이브 프로그램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과거 청년좌파 등 기본소득당의 전신 격인 활동 단위 내부에 이른바 ‘언더(비밀) 조직’이 실존했으며, 용 후보자가 그 조직적 폭력과 과오를 외면해 왔다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비선 조직은 철저한 상명하복식 위계질서 아래 구성원들의 사생활을 강하게 통제했다. 하위 여성 활동가들을 상대로 외모 품평은 물론 “창녀 같은 짓 하지 마라”, “여우 같다”는 식의 언어폭력과 성희롱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교제 중단 강요나 가족 여행 취소 등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통제가 일상적으로 벌어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성폭력 문제 제기가 이뤄졌을 때 조직의 남성 책임자들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한자리에 불러 독대시키는 등 극심한 2차 가해가 발생했음에도, 조직 주요 간부였던 배우자 박기홍 씨와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던 용 후보자가 이를 방관했다고 짚었다.
김 전 위원장은 용 후보자가 “자신은 사무실을 함께 썼을 뿐 실상을 몰랐다는 취지로 일관하며, 도리어 문제를 제기한 여성 활동가들을 궁지로 몰아넣는 편에 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절실했던 순간에 침묵하며 성차별주의자들을 방조했던 인물이 과연 성평등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직에 적합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직격했다.
용 후보자를 정계에 각인시켰던 2014년 세월호 참사 추모 침묵 행진 ‘가만히 있으라’의 기획 배경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김 전 위원장은 해당 프로젝트의 최초 기획자가 자신이었으나, 당시 조직 책임자였던 박기홍 씨가 “용혜인이 안산 출신이니 전면에 내세우자”고 밀어붙이면서 대표성을 넘겨주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적 참사 해결에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의했으나, 조직이 함께 만든 성과는 본인의 독자적 이력으로 삼으면서 정작 조직 내부의 과오와 책임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용 후보자를 향해 “과거 성차별적 비선 조직과의 명확한 결별을 증명하고 과오를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 진행을 맡은 ‘장르만 여의도’ 제작진은 해당 의혹 제기와 관련해 용혜인 후보자 측의 반론을 청취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추가 입장이 전달되는 대로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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