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시대도 이제 끝이려나”… 연비 25.4km/L 자랑하는 프리미엄 세단 韓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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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코리아 판매의 절반 가까이를 혼자 책임지는 모델이 있다. 준대형 세단 ES다. 2025년 한 해 렉서스 전체 판매량의 약 46%를 이 한 모델이 담당했고, 2013년부터 2022년까지 9년간 수입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켰다.
이 ES가 처음으로 순수 전기차를 라인업에 들인다. ES350e와 ES500e가 국내 환경부 인증을 최근 모두 마쳤고, 10월 출시를 목표로 전시장에서는 이미 사전 상담과 예약이 진행 중이다. 12월에는 신형 하이브리드 ES350h도 추가될 전망이다.
체급부터 달라졌다. 8세대 ES는 전장 5,140mm로 이전 세대보다 165mm 길어져, 제네시스 G80(5,005mm)보다도 135mm 더 긴 사실상 대형 세단이 됐다.
ES500e는 342마력에 5.5초, 배터리 무게가 가른 주행거리

두 전기 모델은 성능에서 뚜렷한 차이를 둔다. ES350e는 전륜 단일 모터로 227마력을 내며 0-100km/h에 8.0초가 걸리고, ES500e는 전륜 227마력에 후륜 120마력을 더한 듀얼 모터 사륜구동으로 합산 342마력, 5.5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배터리는 두 모델 모두 약 75kWh로 같지만,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ES350e가 478km, ES500e가 453km로 갈린다. 후륜 모터가 더해진 ES500e가 2,200kg으로 ES350e(2,105kg)보다 95kg 무거운 게 주된 이유다. DC 급속충전은 최대 150kW급으로 10~80% 충전에 30분이 걸린다.
12월 출시가 예상되는 하이브리드 ES350h는 2.5리터 4기통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출력 248마력을 낸다. 일본 WLTC 기준 연비는 전륜구동 25.4km/L, 사륜구동 24.8km/L로, 충전 없이 높은 효율을 원하는 기존 하이브리드 고객층을 그대로 겨냥한 구성이다.
스핀들 보디에 마크 레빈슨 사운드까지

디자인은 전기 콘셉트카 LF-ZC에서 발전한 ‘프로보커티브 심플리시티’ 언어를 입었다.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을 차체 전체로 확장한 ‘스핀들 보디’라는 새로운 실루엣이 특징이다.
실내에는 14인치 대시 디스플레이와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 우드 트림이 고급감을 더한다. 평소엔 버튼이 보이지 않다가 필요할 때만 나타나는 ‘리스폰시브 히든 스위치’도 눈에 띈다.
조명·공조·향까지 연동하는 ‘센서리 컨시어지’ 기능도 새로 들어갔다. 안전 사양은 새로운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4.0’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보조금 제외 변수에 예상가 7천만 원대

가장 신경 쓰이는 변수는 정부 보조금이다. 토요타코리아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ES 전기 모델들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보조금 공백은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 전이지만, 업계에서는 전기 모델이 7,000만~8,000만 원대 중후반, 하이브리드는 6,200만 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본다. 정확한 가격은 10월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참고로 ES350e·ES500e는 테슬라 충전 규격인 NACS 지원이 검토되고 있지만, 국내 적용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출시 시점에 확인이 필요하다.
넘어야 할 산은 시장 규모 자체이기도 하다. 올해 국내 수입 전기차 중 세단 비중은 약 23%로 SUV에 크게 밀린다. ES350h의 정확한 국내 출력·연비·가격도 아직 일본 사양 기준일 뿐 국내 인증 전이라, 참고치로만 봐야 한다.
결국 전기차라는 사실만으로는 승부가 어렵고, ES라는 이름이 쌓아온 신뢰를 전기차 구매로 얼마나 옮겨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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