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장관이 국방장관과 충돌한 끝에 물러났다. 그 자리를 누가 채울지가 워싱턴의 관심사가 됐다.
댄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의 갈등 끝에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아담 텔레 육군부 토목 담당 차관보를 육군장관 대행에 임명했다. 텔레 대행은 트럼프 1기 백악관과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 보좌관을 거친 인물로, 군 출신은 아니다. 정식 후임으로는 헤그세스 장관의 측근인 션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이 거론된다.

국방장관이 밀고 있는 “본인 대변인”
CBS는 3일(현지시간) 복수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육군장관 후보로 파넬 수석대변인을 가장 선호한다고 주변에 밝혀 왔다고 전했다. 파넬 대변인은 제10산악사단 보병 소대장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해 퍼플하트훈장과 동성훈장을 받은 예비역 육군 대위다. 2010년 전역한 뒤 정치에 입문했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방부 수석대변인 겸 국방장관 수석고문에 임명되며 최측근이 됐다.

갈등의 시작과 끝
드리스콜 전 장관은 취임 초 트럼프 대통령이 장병들과 만나 군 개혁을 논의하는 일정을 기획했다가 헤그세스 장관과 충돌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를 월권으로 해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헤그세스 장관이 랜디 조지 전 육군참모총장을 해임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고, 드리스콜 전 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미국 대표로 참여하며 존재감을 키운 인물이기도 하다.

인사권자는 국방장관이 아니다
육군장관 인사권자는 국방장관이 아니라 대통령이다. CBS는 후임자 선정 작업을 헤그세스 장관이 아닌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하는 최종 후보 명단에 누가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넬 대변인은 지난달 대변인 업무에 100% 집중하고 있다며 육군장관직 관심설을 부인한 바 있다.

드리스콜 전 장관은 사임을 알리며 헤그세스 장관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고, 공식적으로는 사임이 갈등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 육군은 당분간 군 경력이 없는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후임 인선 결과는 미 육군 개혁의 방향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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