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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에 1만 대 이상씩 팔렸다”… GV80 잡으러 온다는 역대급 프리미엄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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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ES8

니오 ES8 / 사진=니오

니오의 대형 전기 SUV ‘ES8’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판매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5년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10개월 연속 월 판매 1만 대를 넘겼고, 지난 8월 21일 청두모터쇼 개막일에는 출시 335일 만에 누적 인도량 14만 대를 돌파했다.

이 한 모델의 비중이 상당하다. 올해 1분기에만 4만 5천 대 넘게 팔리며 니오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이 차 혼자 책임졌고, 2026년 1월부터 7월까지는 중국 대형 SUV 시장과 40만 위안대 가격 구간 모두에서 판매 1위를 지켰다. 지난해 12월에는 월 2만 2,258대까지 찍으며 정점을 기록했다.

가격은 40만 6,800~44만 6,800위안(한화 약 8,000만 원대)으로 중국 내에서도 고가형이다. 그럼에도 상하이 같은 대도시권에서는 대형 SUV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서, 눈에 띄는 대형 SUV 두 대 중 한 대가 이 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0-100km/h 3.97초, 900V에 라이다까지

니오 ES8
니오 ES8 / 사진=니오

이 정도 흥행의 배경에는 확실한 스펙이 있다. 900V 아키텍처에 전륜 180kW·후륜 340kW 듀얼 모터를 얹어, 5.2m 거구에도 시속 100km까지 3.97초 만에 도달한다. 102kWh 배터리로 CLTC 기준 635km를 달리며, 6.6kW 외부 전력 공급(V2L)도 지원한다.

자율주행 쪽도 만만치 않다. 니오가 자체 개발한 5나노 공정의 ‘선지(神玑) NX9031’ 칩과 라이다를 탑재해,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구간까지 아우르는 내비게이션 기반 주행 보조 ‘NOP+’를 지원한다.

시트 구성도 다양해졌다. 원래 6·7인승 두 가지였는데, 7월 10일 더 저렴한 5인승 ‘대오좌판’이 추가돼 가격이 38만 2,800~42만 2,800위안으로 낮아졌다. 6인승은 전 좌석 130도까지 눕는 무중력 시트가 특징이며, 배터리 교체(Battery Swap) 네트워크로 충전 대신 몇 분 만에 배터리를 바꿀 수 있다.

ES9·온보 L80까지, 니오의 다음 카드

니오 ES8 실내
니오 ES8 실내 / 사진=니오

니오는 ES8의 흥행을 발판 삼아 라인업을 계속 넓히고 있다. 지난 6월 1일부터는 전장 5.37m급 플래그십 SUV ‘ES9’ 인도를 시작했는데, 이 차는 출시 반 개월 만에 1만 대 인도를 달성해 50만 위안급 고급 순수 전기차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대중화 전략도 병행 중이다. 서브 브랜드 ‘온보(Onvo)’를 통해 첫 SUV 모델 L80을 선보였는데, 니오의 인프라를 공유하면서도 가격을 낮춰 테슬라 모델 Y와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이런 다각화 덕분에 니오 전체는 지난 8월 한 달에만 3만 5,836대(전년 대비 14.5% 증가)를 인도했고, 누적 인도량은 126만 대를 넘어섰다.

GV80과 비교하기 전에 확인할 것들

니오 ES9
니오 ES9 / 사진=니오

정부 지원도 이런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니오는 판매세 보조금 1만 위안(약 215만 원) 혜택을 연장 적용해, 고가 모델임에도 실구매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상황과 견줘보면 온도차가 크다. 8천만 원을 웃돌던 기아 EV9의 국내 중고 시세가 최근 절반 수준까지 하락한 것과 달리, ES8은 비슷한 가격대에서 오히려 판매가 늘고 있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인다.

다만 이 차를 곧바로 GV80이나 국내 대형 프리미엄 SUV와 비교하기는 이르다.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네트워크는 중국 내수 인프라를 전제로 설계됐다.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80 / 사진=제네시스

같은 차를 들여온다 해도 국내에서는 이 핵심 경험을 그대로 재현하기 어렵고, 니오의 국내 출시 계획 자체도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나온 바 없다.

그럼에도 이 흐름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저가 전기차로만 알려졌던 중국 브랜드가 국산차보다 비싼 고가 시장에서도 판매량으로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EV9을 비롯한 대형 전기 SUV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배터리 교체나 프리미엄 서비스 같은 니오식 접근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든 참고 대상이 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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