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을 때는 아내에게 고마운 순간을 물으면 맛있는 밥을 해주거나 아이들을 잘 키워준 일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50대와 60대가 되면 남편들이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도 조금씩 달라진다.
직장에서의 위치는 내려놓아야 하고 자녀들은 부모의 품을 떠나면서 남편 역시 인생의 큰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거창한 내조보다 내 편이 한 사람 있다는 느낌이 훨씬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3위. 자식들 앞에서 남편의 체면을 지켜줄 때
부부끼리 있을 때는 잔소리도 하고 다툴 수 있다. 하지만 다 큰 자녀들 앞에서는 남편의 실수나 부족한 점을 굳이 꺼내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는 아내가 있다.
남편 역시 아내에게 똑같이 해야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가족 안에서 서로의 체면을 지켜주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가까운 사람에게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남편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

2위. 돈을 얼마나 버느냐로 남편을 평가하지 않을 때
50대 이후에는 퇴직이나 소득 감소를 경험하는 남자들이 많다. 평생 가족을 먹여 살리는 것을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일수록 월급이 줄거나 끊기는 순간 마음까지 작아지기도 한다.
그때 아내가 “그동안 고생했으니 이제 조금 편하게 살아.”라고 말해주면 남편에게는 오래 남는다. 돈을 벌어오는 사람 이전에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1위. 힘들어할 때 해결책보다 먼저 남편 편을 들어줄 때
회사에서 일이 꼬이거나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을 때 “그러니까 내가 뭐랬어.”라고 하면 남편은 더 이상 이야기를 꺼내지 않게 된다. 반대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주고 “당신도 많이 힘들었겠다.”라고 말해주는 아내가 있다.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도 아니고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지만 그 한마디만으로 마음이 놓일 때가 있다.
5060 남편들이 아내에게 가장 고마움을 느끼는 순간은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줄 때가 아니라 세상에서 적어도 한 사람은 조건 없이 자신의 편이라고 느껴질 때다.

오래된 부부에게 필요한 것은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 힘든 날에는 먼저 편이 되어주고, 좋은 날에는 함께 기뻐하며, 서로의 약점을 다른 사람 앞에서 지켜주는 작은 행동이 관계를 오래 붙잡아준다.
남편도 아내에게 똑같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결국 수십 년을 함께 살아도 가장 고마운 배우자는 내가 잘나갈 때 옆에 있던 사람이 아니라 내가 초라해진 순간에도 나를 함부로 대하지 않은 사람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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