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하면 남자에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친정엄마와 아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입니다. 엄마는 평생 자신을 키워준 분이고 아내는 앞으로 함께 살아갈 사람인데, 두 사람 사이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면 다른 쪽이 서운해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누구의 말을 먼저 들어야 하는지를 구분하는 일입니다. 양쪽 모두 소중하지만 관계를 망치지 않으려면 알아두어야 할 순간들이 있습니다.
3위. 아내가 시댁 방문을 부담스러워할 때
명절이나 생일 때마다 시댁에 가는 것을 아내가 힘들어한다면 남편이 중간에서 조율해야 합니다. 엄마는 며느리가 자주 오기를 바라지만 아내에게는 그 시간이 긴장과 일거리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 엄마가 서운해하시니까 그냥 가자”는 식으로 말하면 아내는 자신의 마음은 중요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대신 “이번에는 조금 일찍 다녀올게요” 또는 “다음번에는 외식으로 뵙겠습니다”처럼 엄마께 먼저 양해를 구하고 아내의 부담을 덜어주는 쪽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2위. 엄마가 아내의 살림에 대해 이야기할 때
엄마 세대와 아내 세대는 살림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엄마는 반찬을 여러 가지 만들어 두는 것이 당연하지만 아내는 간편식을 활용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생각합니다.
엄마가 “요즘 며느리들은 집안일을 안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면 남편이 가만히 있으면 아내는 남편도 자신을 그렇게 본다고 여깁니다. “엄마, 요즘은 다들 그렇게 살아요. 우리는 이렇게 하는 게 편해요”라고 부드럽게 차단해야 합니다. 엄마를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부부의 방식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1위. 엄마가 아내 앞에서 자녀 양육에 직접 개입할 때
손주를 보면 엄마는 당연히 예뻐하고 이것저것 챙기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애가 왜 이렇게 말랐어” “이건 이렇게 하는 게 아니야” 같은 말을 아내 앞에서 하면 아내는 자신이 엄마 자격이 없다는 평가를 들은 것처럼 느낍니다.
이럴 때 남편이 가만히 있거나 “엄마 말씀도 일리가 있어”라고 하면 아내는 남편이 자신과 한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엄마,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하고, 나중에 아내에게 “엄마는 원래 그러셔. 신경 쓰지 마”라고 따로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육아는 부부의 영역이고 엄마는 조언자일 뿐이라는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엄마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와의 관계가 우선이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일입니다. 결혼 후에는 아내와 함께 만드는 가정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엄마는 소중하지만 그 가정에 조언을 주시는 분으로 자리를 정리해야 합니다.
명절 전에는 미리 아내와 이야기해서 몇 시에 가고 언제 올지를 정하고, 엄마께도 미리 말씀드려 서로 예상할 수 있게 하십시오. 양쪽 모두에게 미움받지 않으려면 눈치로 때우지 말고 먼저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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