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하고 나면 시간이 많아진다. 등산 동호회나 사진 모임에 가입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막상 모임에 나가보면 회원 중 상당수가 자신보다 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나이 차이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그런데 몇 번 모임을 거듭하다 보면 젊은 회원들이 자신을 피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본인은 친절하게 조언한 것뿐인데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대화에 끼지 못하는 순간이 생긴다. 문제는 말투나 태도가 아니라 모임에서 어떤 역할을 하려고 하느냐에 있다.
3위. 자신의 경험을 기준 삼아 조언한다
등산을 하다가 젊은 회원이 “요즘 무릎이 좀 아파요”라고 말하면 “그러게 평소에 운동을 안 해서 그래” “내가 젊었을 때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어”라고 답하는 경우가 있다. 본인은 걱정해서 한 말이지만 상대 입장에서는 자신의 상황을 무시당한 것처럼 들릴 수 있다.
조언은 상대가 물어볼 때 건네는 것이 좋다. 그냥 “무릎 괜찮겠어요?” 정도로 물어보고 상대가 더 이야기하고 싶으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자신의 경험을 기준 삼아 상대를 평가하는 말투는 나이 차이를 더 벌어지게 만든다.
2위.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렇다고 일반화한다
“요즘 애들은 참을성이 없어”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라는 말을 자주 쓰면 대화가 끊긴다. 젊은 회원들은 자신이 “요즘 애들” 범주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이상 말을 잇지 않는다.
세대 차이는 있지만 그것을 입 밖에 꺼내는 순간 거리가 생긴다. 상대를 세대가 아니라 개인으로 대하면 된다. “요즘은 어떤가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면 대화가 이어진다. 일반화는 관심이 아니라 단정으로 들린다.
1위. 모임에서 가르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나이가 많으면 경험도 많고 아는 것도 많다. 그래서 모임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알려주려는 태도를 갖게 된다. 젊은 회원이 사진 찍는 방법을 물어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하면 더 잘 나와” “여기는 이 시간에 가야 해”라고 먼저 나서서 가르치기 시작한다.
모임은 배우러 온 곳이 아니라 함께 즐기러 온 곳이다. 상대가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낫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선생님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으로 만나면 된다.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배우는 사람으로 있을 때 젊은 회원들도 편하게 다가온다.
동호회에서 나이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나이를 앞세워 조언하고 평가하고 가르치려는 태도다. 모임에서 필요한 것은 경험이 아니라 함께 즐기려는 마음이다. 젊은 회원들과 어색하지 않게 어울리고 싶다면 먼저 나서기보다 물어보고 듣는 쪽에 가까워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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