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짐을 꼼꼼하게 챙긴다고 생각한다. 옷과 세면도구, 충전기까지 챙기고 나면 빠뜨린 것이 없다고 여긴다.
그런데 막상 여행지에 도착하면 생각지 못한 불편함이 생긴다. 젊을 때는 넘어갔던 것들이 이제는 하루를 불편하게 만들거나 여행 자체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있다.
3위. 상비약을 종류별로 나눠 담지 않았다
감기약과 소화제, 진통제 정도는 챙겨 가지만 한 봉지에 몰아서 넣는 경우가 많다. 여행 중에 머리가 아프거나 배탈이 나면 그때서야 봉지를 뒤지게 되는데 어떤 약이 무엇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약국에서 받은 그대로 넣으면 포장지에 적힌 글씨도 작고 여러 개가 섞여 있어 찾는 데만 시간이 걸린다. 작은 지퍼백에 증상별로 나눠 담고 이름을 적어두면 급할 때 바로 꺼낼 수 있다. 만성질환 약을 먹는 분이라면 하루 분량씩 덜어서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2위. 신발을 한 켤레만 신고 갔다
여행지에서는 생각보다 오래 걷는다. 운동화 한 켤레만 신고 가면 처음에는 괜찮지만 이틀째부터 발이 붓거나 뒤꿈치가 쓸리기 시작한다.
신발을 하나 더 챙기는 것만으로도 발의 피로가 많이 줄어든다. 걷는 날에는 운동화를 신고 식당이나 실내에서는 가벼운 슬리퍼나 샌들로 바꿔 신으면 발에 무리가 덜 간다. 신발이 젖었을 때를 대비해서라도 여분을 준비하는 편이 낫다. 무겁다고 느껴진다면 접이식 실내화나 가벼운 슬립온 하나만 더해도 충분하다.
1위. 현금을 한곳에 다 넣어 두었다
카드가 있으니 현금은 크게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카드 단말기가 없는 가게가 있고 국내에서도 시장이나 작은 식당에서는 현금만 받는 곳이 있다.
문제는 현금을 지갑 하나에 몰아 넣었다가 지갑을 잃어버리거나 소매치기를 당하면 당장 쓸 돈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여행 가방 안쪽 주머니, 보조 가방, 호텔 금고에 나눠 보관하면 한쪽을 잃어도 나머지로 대처할 수 있다. 큰돈은 숙소에 두고 하루 쓸 만큼만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미리 조금만 신경 썼으면 막을 수 있었던 불편함이다. 약은 종류별로 나누고 신발은 한 켤레 더 챙기고 현금은 여러 곳에 나눠 두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훨씬 편해진다. 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이 불편해지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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