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단이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회담이 진행되는 사흘 동안 양국 수도를 서로 공격하지 않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만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격화하는 가운데 지지부진한 종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문이다. 특사단을 만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따뜻한 감사를 전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단순하지 않다”고 말했다. 양측 평화 협상은 지난 6개월 동안 미국의 관심이 이란 전쟁에 집중되면서 동력을 잃은 상태였다.

“사흘간 수도는 때리지 않는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양국 수도에 대한 공격을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타스 통신에 “푸틴 대통령이 3일 동안 키이우에 대한 공격을 실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대표단이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통화했다며, 우크라이나도 오는 7일까지 모스크바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측도 키이우에 대해 동일하게 행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사단은 키이우로 간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단은 러시아에 이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두 명의 미국 특사가 평화 프로세스 개시 이후 처음으로 현지시간 6일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연이어 도는 일정 자체가 협상 재개의 신호로 읽힌다. 다만 회담의 구체적인 의제나 합의 수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습이 격화된 배경”
종전 협상이 정체된 사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방공 체계 부족 상황을 이용해 키이우를 비롯한 도시들에 대한 폭격을 강화해 왔다. 현지시간 4일에는 러시아의 드론이 우크라이나 주요 정부 건물 중 하나인 정보부 본부를 타격했다. 이 기관은 러시아 내부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 공작을 수행해 온 곳이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후방을 겨냥한 드론 작전의 강도를 높여 왔다. 서로의 후방을 노린 공방이 협상 테이블 위의 지렛대로 쓰이는 국면이다.

사흘이라는 시한은 짧다. 그 안에 수도 공격을 멈춘 조치가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될지, 아니면 일회성 제스처로 끝날지가 곧 드러난다. 특사단의 키이우 일정이 첫 시험대다. (사진 출처=YTN·뉴시스/다음뉴스,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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