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우크라이나 드론 접근으로 러시아 공항이 하루 평균 32곳씩 문을 닫았다. 우크라이나는 이 압박을 상시화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항 주변의 드론 운용을 늘려 공항 이착륙을 거듭 중단시키는 방식으로 러시아 민간 항공망을 압박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드론 접근으로 하루 평균 32개 러시아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일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는 항공사와 보험사에 “러시아 영공이 완전히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고한 배경에 이 같은 계획이 있다고 보도했다.

“‘카펫’ 제한조치를 노린다”
작동 방식은 단순하다. 드론을 러시아 공항 부근까지 보내 항공관제 당국이 이착륙을 중단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러시아 당국은 드론 위협이 감지되면 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하는 이른바 ‘카펫’ 제한조치를 발령한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접근할 때 러시아 공항이 일시 폐쇄되기 시작한 것은 2023년 여름부터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민항기나 민간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8월에만 드론 1만6000대”
항공보안업체 오스프리 플라이트 솔루션스가 추적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약 1만6000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국경을 넘어 민항기가 운항하는 영공으로 진입했다. 같은 달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변 공항을 포함해 하루 평균 32개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세르히 브라추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WSJ에 “이제 고립되고 간헐적인 비상경보를 반복하는 단계를 넘어, 러시아의 유럽 지역을 오가는 민간 항공을 마비시키기 위한 상시 압박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공망과 GPS 교란이 겹친다”
위험을 키우는 것은 드론 자체만이 아니다. 드론 요격을 위해 가동되는 방공망과 광범위한 GPS 교란이 겹치면서 민항기가 오인 표적이 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위성항법 신호가 흔들리면 조종사와 관제사 모두 상황 판단이 어려워진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항공사뿐 아니라 보험사까지 겨냥해 경고한 것도 이 지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와 운항 리스크가 오르면 러시아 하늘을 이용하는 비용 자체가 올라간다.

전선의 드론이 후방의 공항 운영표를 흔들고 있다. 활주로를 부수지 않고도 하늘길을 조이는 방식이다. 러시아 민간 항공이 이 압박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다음 변수다. (사진 출처=뉴시스/다음뉴스, 다음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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