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분위기 다 망가집니다..” 치매 부모 모시면서 가족끼리 싸우는 집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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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치매 진단을 받으면 가족 모두가 힘들어집니다. 그런데 병 자체보다 더 괴로운 건 가족끼리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상황입니다. 같은 집에서 함께 돌보는데도 배우자와 다투고 자녀와 부딪히고 형제와 연락을 끊는 경우까지 생깁니다.
치매 환자를 모시는 일이 힘든 건 당연하지만 가족 관계까지 무너뜨릴 필요는 없습니다. 갈등이 깊어지는 집들에는 몇 가지 공통된 실수가 있습니다.
3위. 남편이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중간만 지키려고 할 때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못 알아보고 의심하거나 화를 내는 일이 반복되면 아내는 지치고 서운해집니다. 이때 남편이 “엄마가 아파서 그래, 좀 이해해줘”라고만 하면 아내는 자신의 고생은 아무도 몰라준다고 느낍니다.
남편이 해야 할 일은 아내에게 이해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어머니를 직접 돌보는 것입니다. 화장실 가실 때 모시고 식사 챙기고 옷 갈아입히는 일을 남편이 먼저 하면 아내도 조금은 숨을 돌릴 수 있습니다. 중간에서 말만 전하는 건 누구의 편도 들지 않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2위. 손주들에게 할머니를 그냥 피하라고만 할 때
할머니가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면 어린 손주들은 무섭거나 혼란스러워합니다. 이때 부모가 “할머니 방에 들어가지 마” “할머니 말 듣지 마”라고만 하면 아이들은 할머니를 이상한 사람으로만 기억하게 됩니다.
손주들에게는 할머니가 아프다는 사실을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할머니 뇌가 아파서 기억이 잘 안 나는 병이야. 무섭거나 이상한 게 아니라 그냥 아픈 거야”라고 알려주면 아이들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할머니가 예전에 자신을 예뻐해주셨던 기억을 함께 떠올려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1위. 형제 중 나만 부담 지는데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때
부모님과 함께 사는 사람이 혼자서 모든 걸 떠안고 형제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한계에 부딪혀 폭발하면 형제들은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느냐”며 오히려 서운해합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구체적으로 요청해야 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 오후에 두 시간만 와서 엄마 봐줄 수 있어?” “병원 갈 때 한 번만 같이 가줄래?” 같은 식으로 명확하게 말하면 형제들도 움직이기 쉽습니다. 혼자 견디다가 나중에 원망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함께 나눠 지는 편이 관계도 지킬 수 있습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한 사람이 감당할 수 없습니다. 배우자에게는 역할을 나누자고 말하고, 자녀에게는 상황을 설명해주고, 형제에게는 구체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가족이 함께 버틸 수 있어야 오래 견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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