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제자매와 다투고 나면 화가 가라앉지 않아 평소에는 꺼내지 않았던 말까지 입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 말 한마디가 수십 년 쌓아온 관계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
부부 사이는 노력으로 회복할 수 있지만 형제 사이는 한번 틀어지면 돌이키기 어렵다.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랐다는 이유로 무슨 말을 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깊은 상처를 주는 사람도 형제다.
3위. “부모님 재산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야?”
돈이 아니라 서운한 마음 때문에 다투는 상황에서도 재산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모든 대화가 오염된다. 상대는 자신의 진심이 의심받았다고 느끼고 형제는 서로를 돈으로 재는 사이가 된다.
부모님이 살아 계시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유산 이야기를 먼저 꺼낸 사람은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도 그 말 때문에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돈 문제는 실제로 그 문제가 생겼을 때 차분히 풀어야지 화난 김에 던지는 말로 꺼낼 주제가 아니다.
2위. “네 배우자는 원래 그래”
형제 본인을 비난하는 것보다 배우자를 건드리는 말이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 배우자를 욕하면 형제는 자기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당신과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된다.
평소에 배우자에 대한 불만을 속으로 참고 있었더라도 싸우는 자리에서 그것을 꺼내면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지점까지 간다. 형제는 당신이 그동안 자기 가족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고 그 순간부터는 명절에도 얼굴 보기 어려워진다.
1위. “어릴 때부터 넌 원래 그랬어”
어린 시절의 잘못을 끄집어내는 말은 형제 사이에서 가장 비겁한 공격이다. 상대는 이미 지나간 일이고 자신도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당신이 여전히 그때 그 모습으로만 자신을 본다는 사실에 무너진다.
과거의 실수를 들춰내면 형제는 당신 앞에서 영원히 자격 없는 사람이 된다. 지금 다투는 이유와 상관없는 옛날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상대는 당신이 평생 자기를 용서하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그 뒤로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당신 앞에서 편하게 말하지 못한다.
형제와 싸웠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이기는 말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는 침묵이다. 화가 났을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하는 편이 낫다. 형제는 친구처럼 새로 만들 수 없고 부부처럼 매일 얼굴을 보지도 않기 때문에 한번 틀어지면 회복할 기회조차 오지 않는다. 말하기 전에 이 말이 관계를 끊을 각오로 하는 말인지 한 번만 더 생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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