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이 치매 진단을 받으셨다면 자녀 역시 같은 병을 걱정하게 됩니다. 유전이 전부는 아니지만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조금 더 높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행인 것은 미리 알고 준비하면 발병 시기를 늦추거나 증상을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족력이 있는 분들이 50대부터 꼭 챙기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첫째, 1년에 한 번 인지기능 검사를 받습니다
치매는 갑자기 오지 않습니다. 몇 년에 걸쳐 조금씩 인지 기능이 떨어지다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단계에 이르면 치매로 진단됩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50대부터 1년에 한 번 보건소나 병원에서 간단한 인지 검사를 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자체는 십여 분이면 끝나고, 기억력과 언어 능력, 판단력을 확인합니다. 매년 기록을 남겨 두면 변화가 생겼을 때 빨리 알아챌 수 있습니다.
둘째, 혈압과 혈당을 평소보다 더 철저히 관리합니다
치매는 뇌 질환이지만 혈관 건강과도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오래 방치하면 뇌로 가는 혈관이 손상되고, 이것이 혈관성 치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분이라면 혈압과 혈당을 더 꼼꼼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약을 드시고 계시다면 빠뜨리지 말고, 매일 같은 시간에 드십시오. 짠 음식을 줄이고 단 음료를 멀리하는 것만으로도 혈관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걷는 습관도 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셋째, 부모님의 변화를 기록해 둡니다
부모님이 치매 진단을 받으셨다면 초기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를 떠올려 보십시오.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약속을 자주 잊는 일, 냄비를 태우는 일이 언제부터였는지를 적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기록은 나중에 자신의 증상을 판단할 때 기준이 됩니다. 부모님이 몇 살 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면, 내가 그 나이에 이르렀을 때 더 주의 깊게 살필 수 있습니다. 또 형제자매가 있다면 서로 관찰 내용을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꼼꼼하게 챙기면 뇌 건강을 오래 지킬 수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검사받고,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고, 부모님의 증상을 기록해 두십시오. 미리 준비하는 것이 두려움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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