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배우자 사별 후 홀로서기 위해 꼭 필요한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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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함께 산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면 남은 사람은 갑자기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장을 보는 일, 병원에 가는 일, 저녁을 먹는 일까지 모두 혼자 결정하고 혼자 해내야 한다.
처음 몇 달은 장례와 정리로 바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텅 빈 집과 긴 하루가 기다린다. 이때 필요한 것은 슬픔을 빨리 잊는 법이 아니라 혼자서도 하루를 견딜 수 있는 작은 방법들이다.
첫째, 새로운 일상 루틴을 만든다
배우자가 있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면 밥을 차리고 함께 먹고 설거지를 하는 흐름이 있었다. 그런데 혼자 남으면 그 흐름이 끊긴다. 밥을 차려도 상대가 없으니 식사 준비가 귀찮아지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가기도 한다.
이럴 때는 작은 루틴을 새로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 잔 마시기, 점심 전에 동네 한 바퀴 걷기, 저녁에는 TV 뉴스 보면서 과일 한 접시 먹기처럼 단순한 일이라도 정해두면 하루에 리듬이 생긴다. 배우자와 함께 하던 루틴을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하면 오히려 허전함만 커지니 새로운 방식으로 하루를 채워가는 편이 낫다.
둘째, 사회활동을 끊지 않는다
배우자를 잃으면 외출이 두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혼자 밥을 먹으러 가기도 어색하고 친구를 만나도 배우자 이야기가 나올까 봐 피하게 된다. 집에만 있으면 생각이 자꾸 과거로 돌아가고 무기력해지기 쉽다.
이럴 때일수록 작은 모임이라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경로당이나 복지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오래된 친구와 정기적으로 만나는 약속을 정해두면 외출할 이유가 생긴다. 처음에는 억지로라도 나가야 하지만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 조금씩 기운이 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우울감도 깊어지니 일주일에 두세 번은 밖으로 나가는 일정을 만들어두는 편이 좋다.
셋째, 감정을 억누르지 않는다
나이 든 세대는 슬픔을 드러내는 것을 약한 모습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자식들 앞에서 괜찮은 척하고 친구들에게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슬픔을 계속 참으면 몸과 마음이 무너진다.
배우자를 그리워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울고 싶을 때 우는 것,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나약함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자식에게 전화해서 오늘 힘들었다고 말하거나 친구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다. 감정을 혼자 꽁꽁 싸매두면 결국 몸이 아프거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배우자를 잃은 뒤 홀로서기는 몇 달 만에 끝나는 일이 아니다. 1년, 2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리운 날이 있고 혼자라는 사실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작은 루틴을 만들고 사람을 만나고 감정을 억누르지 않으면 조금씩 혼자서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배우자가 없는 삶이 아니라 이제는 내가 중심이 된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진짜 홀로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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