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리설주 슬하에 아들 없다”…한미 정보당국, ‘세 딸’ 최종 결론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한미 정보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의 자녀 관계에 대한 기존 판단을 전면 백지화하고 수정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대북 첩보망에서 정설처럼 여겨졌던 ‘장남 존재설’을 공식 폐기하고, 슬하의 세 자녀가 모두 ‘딸’이라는 사실을 최종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10대 초반에 불과한 딸 김주애가 후계 구도의 전면에 급부상한 배경의 퍼즐도 명확하게 맞춰졌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한미 첩보망은 최근 북한 최고위 권력층 내부 신호정보(SIGINT)와 핵심 대북 감청망을 정밀 재분석한 끝에 김정은 부부 슬하에 아들이 없으며 세 자녀 모두 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간 국정원은 2010년생으로 추정되는 첫째 자녀를 아들로 판단해 국회 정보위원회 등에 보고해 왔다. 그러나 이는 첩보 취합 과정에서 북한의 전통적인 가부장적 권력 승계 구조와 외부 첩보를 기계적으로 연결한 ‘확증편향’의 오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이 과거 ‘장남 존재’의 결정적 근거로 삼았던 유럽산 고급 남아용 유아용품 및 장난감의 북한 반입 동향 역시 실체는 달랐다. 이는 정보당국의 추적을 교란하기 위한 기만전술이었거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현송월 당 부부장 등 핵심 측근 자녀들에게 하사된 선물용이었던 것으로 최종 파악됐다.
이번 정보 판단의 전면 전환은 2012~2013년생으로 알려진 둘째 딸 김주애가 어린 나이에 군사·정치 공식 무대의 중심에 선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만약 장남이 실존했다면 어린 딸을 후계자로 부각할 이유가 없었으나, 애초에 아들이 없었기에 김주애를 조기에 낙점해 안착시키는 수순을 밟았다는 분석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조기 등판’ 결단에는 본인의 쓰라린 권력 승계 경험이 깊게 투영됐다. 김 위원장은 20대 후반이던 시절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불과 27세의 나이에 충분한 준비 없이 권좌에 올랐다. 권력 장악 과정에서 장성택 처형 등 유혈 숙청과 극심한 내부 혼란을 겪어야 했던 김 위원장이, 자녀에게는 같은 시행착오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계산하에 13세에 불과한 딸을 조기에 전면에 내세웠다는 평가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열병식과 군 주요 행사에서 군 수뇌부의 영접을 받으며 위상을 높여왔다.
북한 관영매체의 호칭 역시 ‘사랑하는 자제분’에서 ‘존귀하신 자제분’, 나아가 북한 최고 지도자급에만 붙는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라는 수식어까지 확대 적용됐다.
대북 전문가들은 ‘세 딸’ 구도가 명확해진 만큼 북한 내부적으로 ‘김주애 후계 체제’ 구축 작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북한 정권은 보수적인 유교적 잔재와 군부의 거부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김주애를 군사 현장에 지속적으로 노출하며 ‘백두혈통 승계자’로서의 상징성을 조기에 각인시키는 장기 플랜을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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