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오너 어떡하냐”… 최대 1,363km 주행에 역대급 공간 자랑하는 대형 SUV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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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 좌석을 포기하는 대신 짐칸을 늘리는 선택. 지리그룹 산하 링크앤코가 4월 27일 내놓은 대형 SUV 900의 5인승 버전이 택한 방향이다. 3열까지 갖춘 6인승이 의전용 대형차 성격이 짙었다면, 이 5인승은 아이 짐과 캠핑 장비를 잔뜩 싣고 다니는 가족 단위 사용자를 정조준했다.
가격은 세 트림 기준 29만 9,800~34만 5,800위안(약 5,850만~6,743만 원)이며, 한시적 교체 혜택을 적용하면 25만 4,800~30만 800위안(약 4,969만~5,865만 원)까지 낮아진다. 6인승 시작가(33만 위안, 약 6,435만 원)와 비교하면 좌석 두 개를 포기하고 진입 장벽을 낮춘 셈이다.
전장 5,240mm, 휠베이스 3,160mm급 체급은 6인승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 견줄 만한 체급을 찾자면 팰리세이드가 가장 가깝다.
1038N·m 토크에 0-100km/h 4.6초, 트림별로 다르다

파워트레인은 세 갈래로 나뉜다. 입문형 1.5T 할로는 45kWh 배터리를 얹어 WLTC 기준 순수 전기 185km를 내고, 자택에 충전기가 있다면 사실상 전기차처럼 탈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밀폐형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CDC 댐퍼, 나파 가죽시트를 더한 1.5T 울트라 트림도 있다.
최상위 2.0T 울트라는 배터리를 52kWh로 키워 CLTC 기준 순수 전기 280km, 총 주행거리 1,363km까지 늘어난다. 합산 출력 540kW, 최대토크 1,038Nm를 앞세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6초 만에 도달하며, 일부 사양에는 후륜 조향까지 들어간다.
서스펜션은 전 트림에 전륜 더블위시본·후륜 5링크 독립식이 기본이며, 상위 트림은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 조합이 추가된다. 다만 CLTC 주행거리는 중국 시험 기준인 만큼, 국내 환경부 인증거리나 실제 주행거리와 곧바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2열이 1.35m 아기 침대로 변신한다

2열은 폭 1,350mm급 벤치형으로, 세 자리 모두 열선이 기본이고 양쪽 좌석에는 통풍과 16포인트 마사지 기능까지 들어간다. 레그룸은 1,120mm에 달해 키 180cm대 성인도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는 수준이며, 11겹 나파 가죽시트가 장거리 이동에도 허리 피로를 줄여준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아이 꿈 공간’ 기능이다. 2열 레그레스트를 세우면 1.35m×0.85m 크기의 평평한 침대가 만들어져, 별도 매트 없이도 아이를 눕힐 수 있다.

여기에 30인치급 디스플레이와 95인치 AR-HUD,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 2개 기반의 플라이미 오토 2 시스템까지 더해져, 큰 SUV라기보다 디지털 거실에 가까운 구성을 완성했다.
3열을 없앤 대신 확보한 적재공간도 확실하다. 기본 1,030L, 확장 시 1,215L에 바닥 아래 80L 수납공간까지 더해져 유모차나 캠핑 장비, 캐리어처럼 부피 큰 짐을 싣는 가족 수요를 정조준했다.
오린-X와 토르, 트림마다 다른 자율주행 두뇌

주행보조 시스템도 트림별로 성능 차이가 크다. 1.5T 트림은 엔비디아 오린-X 칩(254TOPS)을 쓰는 ‘첸리하오한 H5’ 방식으로 도심·고속도로 NOA와 기억 주차 정도를 지원한다.
2.0T 트림은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 칩(700TOPS)으로 업그레이드된 ‘H7’ 방식을 써서 주차 구역 간 자율주행과 범용 장애물 회피까지 지원한다. 전 트림에 126선 라이다를 포함한 29개 센서가 기본 적용되지만, 실제 처리 능력은 탑재 칩에 따라 갈리는 셈이다.

이 차가 겨냥하는 고객층도 명확하다. 35~45세의 고소득 전문직을 타깃으로 삼아 ‘가정·취미·비즈니스’를 모두 아우르는 전천후 대형 SUV로 포지셔닝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라이다와 각종 센서는 어디까지나 운전자를 보조하는 장치일 뿐이라, 실제 주행 중에는 운전자가 도로 상황을 계속 확인하고 조향·제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다만 이 모든 사양과 가격은 중국 현지 기준이다. 국내 출시 계획이나 인증 일정은 현재까지 공개된 바 없어, 팰리세이드급 SUV를 고민하는 국내 소비자라면 당장 구매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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